▲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가 “개인과 기업, 국가 모두 빚이 많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고 일어나면 좋은 소식이 들리기도 하지만 나쁜 소식도 들리는데 어제는 그리스 상황이 안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세 단계 하향조정한 것을 두고 한 말로 보인다.

김 총재는 간담회에 참석한 참석자들에게 건설업 동향과 항공수요 관련 해외 동향을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GS건설 허명수 사장은 “주택부문은 지방에서 분양이 늘어나고 있지만 장기적인 것은 두고 봐야 한다”며 “낙관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금융위원회(금융위)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일부 건설업체들은 미분양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금융위가) 실수요 중심으로 관리하다 보니 과거처럼 부동산 경기 붐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 윤영두 사장은 “최근 항공은 일본 대지진으로 3~4월 수요가 부진했다”면서도 “4월을 저점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또한 최근 유가도 안정돼 3분기에는 성수기를 맞아 (항공 수요가)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동국제강 김영철 사장, 아시아나항공 윤영두 사장, 삼성SDS 고순동 사장,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 CS건설 허명수 사장, STX조선해양 홍경진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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