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완료해 국내 출시 예정인 식물성 지향 식품. (제공: 풀무원)
개발 완료해 국내 출시 예정인 식물성 지향 식품. (제공: 풀무원)

올해 신제품 20총 출시

식물성 단백질·고기 사업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과 웰빙 중심의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풀무원이 ‘식물성 식품 전문기업’을 선언하며 식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고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는 25일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고단백질, 저탄수화물, 식물성 고기 등 세 분야에서 20종의 제품을 출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올해 출시할 20종의 제품 중 풀무원은 밀가루를 대신하는 가정간편식 스타일의 ‘두부면 KIT’ ‘큐브두부’ ‘두부바’ 등과 대체육 신제품인 ‘두부텐더’ ‘두부크럼블 덮밥소스’ 등 총 8종을 이미 개발을 완료했으며 두부면 KIT를 가장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최근 건강, 동물복지, 환경 등의 이유로 가치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식물성 식품으로 옮겨가는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ESG 최우수기업에 선정됐으며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ESG 경영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지난 24일 풀무원이 발표한 ‘식물성 지향 식품 사업전력’ 자료에 따르면 지구 환경을 위해 육류 사용을 최소화하고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한 식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부터 풀무원은 식물성 단백질 전담 연구 부서인 ‘PPM’ 사업부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오는 2023년까지 3단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혁신적인 식물성 지향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풀무원의 해외법인들은 로드맵을 수립해 식물성 지향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미국 법인 풀무원USA는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 1위(75%)의 시장 선도 기업으로 30년간의 현지화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식물성 단백질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의 일본 법인 아사히코는 식물성 지향 식품 브랜드 ‘토푸 프로틴’을 론칭했다. 당질은 줄이고 식물성인 두부 단백질의 장점을 살려 더욱 건강한 식생활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풀무원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은 두부를 중심으로 식물성 지향 제품을 확대 개발, 기존 포장두부·가공두부 외에 식물성 단백질 밀키트 브랜드인 ‘푸추팡’과 식물성 단백질 간식 브랜드인 ‘푸시우시엔’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고기를 식물성 고기로 대체해 중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풀무원 중국 법인은 지난해 중국인이 즐겨 먹는 포두부·백간·향간 등의 가공두부 신제품을 본격 선보인 후 두부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85% 성장했다. 올해는 북경과 중경 공장에 라인을 증설해 제품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한편 풀무원은 지난해 2~4분기 영업이익 성장률이 전년 대비 각각 36.5%, 56.2%, 30.0%다. 이는 코로나19에도 지속 성장을 보인 것이다. 실제 지난 24일 에프앤가이드가 실적 전망치가 있는 기업을 조사한 결과 식품주 가운데 풀무원이 대표적 실적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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