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번호차단 프로세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21.3.24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프로세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21.3.24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SK텔레콤과 서울경찰청이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범죄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서비스’ 민관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서비스는 경찰에 피해 신고가 접수된 보이스피싱 번호를 서울경찰청이 SK텔레콤에 공유하면 SK텔레콤이 최근 개발한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시스템에서 해당 번호를 SK텔레콤의 고객이 아예 전화를 받거나 걸 수 없도록 차단하는 프로세스다.

누구나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받거나 낯선 문자메시지를 받은 후 경찰에 해당 번호를 신고하면 SK텔레콤과 경찰이 보이스피싱 번호를 확인해 전화를 차단한다.

SK텔레콤과 서울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시범 운영해 500여개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를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SK텔레콤과 서울경찰청은 번호차단 서비스가 최근 교묘한 수법을 사용해 증가하는 보이스피싱 범죄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오는 25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국내 유일의 금융권 보안 전문기관인 금융보안원과 공동으로 보이스피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 MOU를 체결한 후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금융보안원과 협의를 통해 차단하는 보이스피싱 번호는 금융기관을 사칭해 피해자 휴대폰에 악성 앱을 설치한 뒤 금융기관 전화 연결을 가로채 범죄를 저지를 때 사용되는 번호다. SK텔레콤과 금융보안원은 현재까지 약 60여개의 번호에 대해 940여건의 전화를 차단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기윤 SK텔레콤 고객가치혁신실장은 “SK텔레콤과 서울경찰청의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프로세스 수립을 통해 고객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SK텔레콤은 보이스피싱뿐만 아니라 스팸과 스미싱 문자로 인한 고객 피해를 막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회적 난제를 민관이 함께 해결할 수 있는 ESG 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고객들에게 “의심스러운 문자에 포함된 링크의 클릭을 자제하고 금융 정보를 요구하는 낯선 사람의 전화를 피해야 한다. 모바일 백신 프로그램을 수시 업데이트해달라”며 예방 노력을 함께해 주라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