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현악사중주 '볼체콰르텟'이 예술의전당에서 정기연주회를 연다. 사진은 공연포스터  (제공: 더브릿지컴퍼니) ⓒ천지일보 2021.3.24
남성 현악사중주 '볼체콰르텟'이 예술의전당에서 정기연주회를 연다. 사진은 공연포스터 (제공: 더브릿지컴퍼니) ⓒ천지일보 2021.3.24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대한민국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는 현악사중주단. 특별할 것 없어보이는 문구이지만 국내 클래식 시장에서는 이 같은 현악사중주단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현악사중주단의 특성상 멤버들이 모두 시간을 내 합을 맞추고, 사전에 각자의 맡은 파트를 연구하고 연습해야하며 거기서 끝나지 않고 그들을 필요로 하는 연주장을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현실에서도 꾸준히 그들만의 색깔을 가지고 활동을 이어나가는 현악사중주단이 있다. 같은 듯 다른 매력을 가진 남성 현악사중주인 볼체콰르텟이 오는 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에서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볼체콰르텟은 바이올린에 이호준, 박동석, 비올라에 조재현, 첼로에 정다운으로 구성돼 있다. 모두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에서 유학하며 클래식음악의 기초를 다지고 국내외 음악 콩쿠르에서 다수 입상 하고, 국내외 오케스트라의 단원 및 수석으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젊은 청년 연주자 그룹이다.

단체명인 ‘Volce’는 ‘Vivo(활기찬)’와 ‘Dolce(부드러운)’의 합성어로 부드러운 감성으로 음악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으며, 매 공연마다 실내악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자 다양한 기획과 레퍼토리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관객과의 보다 깊은 음악적 교감과 소통을 위한 고민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는 그룹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작년 2020년에는 서초실내악축제에 참여했으며, 2019 통영국제음악당의 해피 위캔드 시리즈, 대전예술의전당 아침을 여는 클래식에서 단독 리사이틀을 진행했다. 이외에 와우북페스티벌 야외특별공연에서 북콘서트로 신선한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경남문화예술회관의 문화가있는날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첫 번째 정기연주회에서 들려 줄 프로그램은 슈베르트 현악사중주 12번 ‘콰르텟자츠’,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4번, 라벨 현악사중주로 3명의 위대한 작곡가의 음악으로 구성했다. 현악사중주의 정통성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미 국내 클래식 시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한 청년 연주자들이 들려줄 이번 볼체콰르텟의 예술의전당 첫 정기연주회 공연에 클래식 애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개개인의 연주실력 보다는 네 악기가 함께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가장 중요한, 그래서 더욱 특별한 현악사중주단의 무대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의 공연은 예술의전당, 인터파크 티켓의 웹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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