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제공: 롯데쇼핑) ⓒ천지일보 2020.3.27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제공: 롯데쇼핑)

롯데쇼핑, 23일 주주총회 개최

“롯데온, 외부전문가 도입할 것”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 BU(사업부문) 부회장 겸 롯데쇼핑 대표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강 부회장은 서울 롯데빅마켓 영등포점에서 23일 열린 롯데쇼핑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충분히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투자설명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마감된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롯데·신세계·SK텔레콤·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강 부회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공시를 통해서 밝히겠다”고 했다. 롯데 쪽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해 공식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보복소비 확산 등의 소비 심리 회복세가 뚜렷해 강 부회장은 롯데백화점에 대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 올해 경기 남부권에 동탄점과 프리미엄아울렛인 의왕 타임빌라스를 개점하고 쇼핑몰 6개 점포를 재단장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마트 사업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기에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스토어 등 전국 점포 거점에 온라인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고 핵심 부문인 그로서리 상품군 강화, 점포 공간 재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커머스 사업부의 롯데온에 대해서는 “오픈 초기의 시스템 불안정을 비롯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외부 전문가를 사업부장으로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강 부회장은 롯데온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롯데쇼핑은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온을 지난해 출범시켰지만 매출은 16조 184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3460억원으로 19% 떨어졌다.

롯데쇼핑은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구조조정을 지속할 방침이다. 지난해 전체 매장 가운데 200여곳의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지난해 120여곳의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롯데쇼핑은 이번 주총을 통해 강 부회장과 강성현 마트 사업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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