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서비스. ⓒ천지일보DB
스트리밍 서비스.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솜 기자] 작년 전 세계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이 10억건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할리우드의 소비자 직거래 사업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극장 및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대한 영화협회의 보고서는 온라인 비디오 구독이 작년 11억명을 넘으며 26% 급증했다고 밝혔다.

SCMP는 이에 대해 코로나19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끼친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며 기존 미디어 기업들이 디즈니+, 애플TV+, HBO Max와 같은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에 많은 투자를 하고 넷플릭스와 아마존이 자사 앱에 더 많은 영화와 쇼를 가져온 결과라고 해석했다.

예를 들어 디즈니는 해밀턴과 소울 같은 영화를 스트리밍 서비스에 쏟아 부었고, 워너 브라더스는 영화관과 HBO Max에서 원더우먼1984를 동시 개봉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넷플릭스와 아마존 스튜디오에서 개봉한 작품이 47개나 후보에 올랐다.

반면 영화관은 대부분 문을 닫으면서 작년 전 세계 박스오피스 매출은 72% 감소한 120억 달러에 그쳤다. 작년에 최소 한 번 이상 영화를 보러 간 미국 인구는 절반도 안 됐다.

중국은 미국이나 캐나다 등보다 코로나19를 빠르게 억제해 영화관을 더 일찍 열었는데, 이에 중국은 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홈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 지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해 23% 오른 688억 달러를 기록했다. 디지털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미국에서 33%, 전 세계적으로는 30% 증가했다.

작년 글로벌 홈엔터테인먼트와 박스오피스에서 디지털엔터테인먼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76%로 2019년 48%에 비해 높았다. 스트리밍 급상승이 흥행 하락을 만회하는데 도움이 되긴 했지만, 복합 영화 시장과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여전히 위축됐다. 2020년 전 세계 영화 시장 총액은 80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8% 감소했다. 이 수치에 유료TV 산업은 포함하지 않았다.

닐슨에 따르면 작년 가장 많이 상영된 영화는 겨울왕국2, 모아나와 마이펫의 이중생활2다. 가장 인기를 얻은 오리지널 시리즈는 넷플릭스의 오자크, 루시퍼, 타이거킹, 더 크라운, 디즈니+의 더 만달로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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