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올해 임금이 동결되거나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978명을 대상으로 ‘2021년 희망연봉’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6%가 ‘올해 연봉이 동결됐다’고 응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상했다’는 28.5%, 삭감됐다는 이들도 4.9%였다.
현재 받고 있는 직급별 평균 연봉은 ▲사원급 3278만원 ▲대리급 3897만원 ▲과장급 4817만원 ▲부장급 6372만원으로 조사됐다.
평균 희망연봉은 ▲사원급 4028만원 ▲대리급 4791만원 ▲과장급 5912만원 ▲부장급 7597만원으로 집계됐다. 희망하는 연봉보다 평균적으로 1000만원 가까이 적은 것이다.
응답자들의 73.3%는 본인이 받고 있는 연봉이 적정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로는 ‘첫 연봉 결정시 이미 낮게 시작해서’(32.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보통 첫 연봉을 기준으로 상승 비율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실적에 기여한 바에 비해 낮아서’(29.3%), ‘동종업계 동일직무 수준보다 낮아서’(28.5%), ‘타 업종의 동일직급/직무보다 낮아서’(19.2%), ‘야근, 휴일 출근 등 근무한 시간보다 연봉이 적어서’(18.2%), ‘직무 차이로 인해 같은 직급인데 연봉이 낮아서’(18.2%) 등의 이유가 있었다.
요즘 직장인은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직장생활 퇴직 전에 목표로 하는 최고 금액의 연봉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65.4%였다. 그 이유로는 ‘회사 전반적으로 연봉이 낮아서’(48.5%,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이어 ‘변수가 많아서’(27.3%), ‘경기 불황이 계속될 것 같아서’(26%),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생활 유지도 쉽지 않아서’(21.9%) ‘회사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서’(19%) 등 순으로 구조적 문제와 사회적 불안 요인이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직장 내 연봉 인상에 영향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은 43.7%로 집계됐다. 가장 큰 영향으로는 ‘연봉 협상이 아예 진행되지 않았다’(41.3%)였으며 이어 ‘전사 임금 동결’(34.9%), ‘임직원 연봉 삭감’(10.1%), ‘무급휴가 진행’(8.9%)의 영향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