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고 체험 (제공:국립중앙도서관) ⓒ천지일보 2021.3.22
수장고 체험 (제공:국립중앙도서관) ⓒ천지일보 2021.3.22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실감나는 콘텐츠로 미래의 도서관을 체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22일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이 실감콘텐츠 체험관인 ‘실감서재’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이는 문체부가 2019년부터 국립문화시설에 실감형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 가운데 그 일환으로 조성된 것이다. ‘실감서재’는 관람객들이 첨단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형태의 도서관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다.

‘실감서재’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국립중앙도서관의 수장고를 비롯한 소장 자료 4종을 실감형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다. ‘수장고 체험’에서는 국가지식정보의 보물창고인 국립중앙도서관의 미래 수장고 모습을 3차원 영상으로 제작해 대형 화면으로 현실감 있게 전달한다. 전시관 중앙에 있는 ‘검색의 미래’ 코너에서는 도서관 자료를 더욱 시각적이고 역동적으로 검색하고 검색 결과를 다른 관람객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차세대 도서관을 체험할 수 있다.

인터랙티브 지도 (제공: 국립중앙도서관) ⓒ천지일보 2021.3.22
인터랙티브 지도 (제공: 국립중앙도서관) ⓒ천지일보 2021.3.22

이밖에도 최근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된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 1613년)’과 한국의 전통 무예를 도해와 함께 설명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 1790년)’ 등 실물로 보기 어려운 국보급 자료들을 프로젝션 맵핑 기술로 구현해 생동감 있는 콘텐츠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조선시대 고지도인 ‘목장지도(牧場地圖, 1678년)’와 ‘수선전도(首善全圖, 1840년대 추정)’도 관람객이 손을 화면에 접촉하면 화상이 전환되거나 상세 설명 자료가 표시되는 상호 작용(인터랙티브) 방식의 고해상도 콘텐츠로 재탄생했다.

황희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이 문화 분야와 결합해 새로운 방식의 문화 향유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우리 문화유산을 활용한 공공 부문의 실감콘텐츠 조성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은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국립중앙도서관은 실감 기술 등 발전하는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새로운 도서관 서비스를 발굴·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실감서재’는 특정 시간에 관람객이 몰리지 않고 안전한 관람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23일부터 사전 예약자에 한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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