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종철 기자] 티베트 불교 신자로 잘 알려진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62)가 20일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에 온다. 

리처드 기어는 14일부터 7월 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순례의 길’이라 제목으로 열리는 자선 사진전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리처드 기어가 티베트와 인도의 잔스카르를 여행하면서 찍은 64점의 사진작품 ‘순례의 길’과 그의 자선사업에 공감하는 사진가 24명이 뉴욕 티베트하우스에 기증한 사진 컬렉션 ‘티베트 포트폴리오’로 꾸며진다.

지난 8일 기획사 씨디아이는 “리처드 기어가 전시 관련 일정 외에 서울 조계종 총무원, 사찰 등을 방문할 예정이며 한국의 불교문화를 체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리처드 기어는 1982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난 후 30여 년간 불교 수행자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그동안 세계 11개국 20여 개 도시에서 자선사진전을 열고 전시회와 사진 판매 수익금을 ‘기어 재단’의 사업으로 티베트인들과 에이즈 환자 보호에 힘써 왔다.

리처드 기어는 방한기간 동안 사찰을 방문한다. 2002년 월드컵 이후 한국의 주요 관광상품인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등을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조계종은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 사찰음식ㆍ템플스테이 홍보, 해외사찰 활성화 및 해외교구 설립 등에 힘쓰고 있다.

다종교사회인 우리나라는 종교문화가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 종단 간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 한국의 종교를 알릴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된다면 대한민국의 종교문화가 전 세계에 알려질 것이다.

지난 2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정병국 장관은 “재외 한국문화원은 우리 문화를 알리는 전초기지이자 한류 확산의 거점”이라며 “외국인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현지의 수요를 반영하는 현장 중심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문화원이 국내 종교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종단 지도자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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