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온라인클래스. (출처: EBS 온라인클래스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 2021.3.19
EBS 온라인클래스. (출처: EBS 온라인클래스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 2021.3.19

학생 아니어도 주소만 알면 접속 가능

사후즉각조치, 별도인증 방식으로 변경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 ‘EBS 온라인클래스’가 또 다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엔 접속 오류가 아니라 학생이 아니어도 주소만 알아내면 화상수업에 참여할 수 있던 보안 허점이 발견됐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교육부와 EBS는 이 같은 사실을 현장 교사의 제보로 발견했다. 이후 교육부와 EBS는 즉각 조치해 현재는 해당 방법을 사용해 접속할 수 없도록 했다. 하지만 보안 허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교육부와 EBS에 따르면 누구든 온라인클래스에 회원가입을 한 뒤 학급별 수업방(클래스) 주소(URL)를 통해 인증을 받지 않아도 수업 참여가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와 EBS는 교원단체 실천교육교사모임(실천교사) 한 교사 제보를 전날 받았고, 수업방 주소가 있더라도 별도 인증을 받아야 접속할 수 있는 형식으로 이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당장 해결됐다고 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화상수업에 침입해 문제를 일으켰을 수도 있었던 만큼 교육계에서는 관계 당국이 보안 문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EBS 온라인클래스와 관련해선 ‘원격수업 플랫폼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따르면 교총이 지난 3일과 4일 전국 초·중·고 교원 7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EBS 온라인클래스의 안정성에 대해 교원들의 긍정 응답은 26.4%(그렇다 14.2%, 매우 그렇다 12.2%)에 그친데 반해, 부정 응답은 47.5%(그렇지 않다 19.5%, 전혀 그렇지 않다 28.0%)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김명중 EBS 사장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EBS 온라인클래스 비상상황실에서 열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새롭게 구축한 온라인클래스로 불편을 끼쳐드려 선생님과 학생·학부모들께 송구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