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중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비율은 72%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말 학교와 유치원이 문을 연 뒤 잇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15세 이하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신규확진자는 1만7천504명으로 1주일 전 같은 날보다 3천명 이상 늘어났다. 하루 사망자수는 272명이었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수는 90명으로 전날(86.2명)이나 1주일전(69.1명)보다 급등했다. 9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19일에는 56.8명까지 내려갔었다.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중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인 B117 감염자 비율은 72.2%까지 뛰어올랐다.

불과 6주 전인 지난달 5일 이 비율이 5.8%, 4주 전에는 22%, 2주 전에는 46.1%였던 것에 비하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이는 RKI가 유전자증폭검사(PCR) 결과 양성 표본 2만8천154건 중 임의추출해 분석한 결과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학교와 아동보육시설이 문을 열면서 15세 이하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독일 슈뵈비쉬 할 지역의 슈로츠베르크 마을은 유치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전국에서 인구 대비 신규확진자가 가장 많은 핫스폿이 됐다.

이 지역의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수는 1천65.5명으로 치솟았다. 이 기간 주민 5천800명 중 신규확진자는 62명에 달했다.

그사이 폐쇄된 60명 규모 유치원에서는 지난주 초 차례로 보육교사들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됐다.

3차 확산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독일 내 백신 접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2차까지 백신을 접종받은 이들은 전체 인구 중 3.7%인 309만7천94명이다. 1차까지 백신을 접종받은 이들은 697만861명으로 집계됐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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