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외규장각 의궤 귀환 환영대회’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과 박병선 박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외규장각 도서가 이관된 것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145년 전 힘에 의해 빼앗겼던 소중한 문화재가 돌아온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11일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외규장각 의궤 귀환 환영대회’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1975년 조선왕실의궤를 발견한 박병선 박사가 먼지에 덮여 있던 도서를 찾아낸 후 지난 20여 년 동안 협상을 통해 (의궤) 반환이 가능했다”며 박병선 박사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는 가난 속에서, 살기 위해 힘써왔으나 이제 고유문화와 문화재를 돌봐야 할 시기를 맞이했다”며 약탈 문화재 환수에 대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날 환영대회는 세종로에서 경복궁 근정전까지 의궤 이봉행렬과 고유제,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펼쳐졌다.

행사에는 인터넷 이벤트를 통해 초대된 800여 명의 국민과 박병선 박사, 쟈크 랑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 파리7대학 벵상 베르제 총장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1866년 병인양요 당시 외규장각 의궤를 지키지 못하고 약탈당한 것을 분하게 여겨 강화도에서 자결한 이시원 이지원 형제의 후손 이형주 선생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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