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천지일보 2020.1.16
금융감독원.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금융감독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수십억 원의 무더기 대출 취급이 확인된 북시흥농협에 대한 이번 주 중 신속히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18일 오전 9시께 북시흥농협에 현장검사반을 보내 대출 과정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금감원은 북시흥농협이 LH 직원들에게 대출을 내주는 과정에서 담보대출비율(LTV)이나 담보가치 평가기준 등을 지켰는지, 특혜 대출은 없었는지 등 불법·불건전 영업행위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앞서 북시흥농협은 사전 투기 의혹을 받는 전현직 LH 직원들 10여명이 신도시 지정 전 100억원대 광명·시흥 토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50억원대 농지담보대출을 내줬다. 한 사람이 많게는 담보인정비율(LTV) 한도의 69%까지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농협중앙회 자체 조사 결과 대출 과정 자체에서 건전성 규제나 담보가치 평가 기준 등을 북시흥농협이 위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헌 금감원장이 지난 16일 임원회의에서 “금융사의 토지담보대출 실태를 조속히 점검해 위법·부당행위를 엄중히 조치하고 북시흥농협에 대해서는 이번 주 중 신속히 현장검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앞서 전날에는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가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경남 진주 LH 본사 등과 함께 북시흥농협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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