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 중인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출처: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 중인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출처: 연합뉴스)

장한가 직행 시 주가 16만 9000원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 최대인 63조원의 뭉칫돈이 몰리는 등 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 입성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적은 유통 물량을 앞세워 상장 첫날 공모가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하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8일 증시 개장과 함께 코스피에 입성한다. 공모가는 6만 5000원으로 따상에 성공하면 주가는 16만 9000원으로 치솟아 시가총액이 공모가 기준 4조 9000억여원에서 12조 9000억여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이는 결국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주당 10만원이 넘는 수익이 돌아가는 셈이다.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정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개발 회사로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백신 수요가 한동안 계속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가 기준 시가 총액(약 5조원)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 주식 수는 약 890만주. 전체 상장 주식 수의 11.63%에 불과하다.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약 13%)보다도 낮다. 지난해 상장한 엘이티(11.5%)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는 앞서 지난해 흥행에 성공한 카카오게임즈(58조 5543억원)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58조 4237억원)의 수준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따상으로 증시에 입성한 후 SK바이오팜은 3거래일 연속, 카카오게임즈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보면 기관 배정 물량 1262만 2500주 중 85.26%에 해당하는 1076만 2090주가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에 이르는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따라서 상장 직후 유통이 제한되는 주식은 기관 의무보유 확약 물량을 비롯해 최대주주 SK케미칼이 보유한 5235만주,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 449만 400주 등 총 6760만 2490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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