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7일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한 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이동하고 있다. 2021.03.17.
[평택=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7일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한 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이동하고 있다. 2021.03.17.

블링컨 장관도 곧이어 도착 예정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7일 오후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하면서 방한 일정이 시작됐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곧이어 도착해 이틀간의 방한 일정에 돌입할 예정인데, 두 장관은 앞서 지난 15~17일 사흘 간 일본을 먼저 방문했었다.

오스틴 장관은 첫째 날인 이날 오후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한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를 갖는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각각 회담에서 한미동맹과 한반도 문제와 글로벌 파트너십, 한미 연합훈련을 비롯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 간 주요 사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둘째 날인 18일에는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외교부청사에서 우리 측 카운터파트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함께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 참석한다.

주요 의제는 한미동맹, 한반도 문제, 지역협력, 글로벌 파트너십 등인데 양측은 회담을 마치고 한미 동맹 발전 방향과 지역 및 글로벌 협력과 관련한 내용을 포함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공동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한편 오스틴 장관은 이날 ‘심판의 날 항공기(Doomsday Plane)’로 불리는 미국의 핵공중지휘통제기(E-4B)를 타고 우리나라에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E-4B는 ‘핵 공격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공중지휘통제기다. 미 대통령이 핵 공격을 명령하면 E-4B는 인공위성을 통해 전 세계 미군에 공격 암호를 전달하며 지휘한다.

특히 E-4B는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전략폭격기를 비롯해 잠수함까지도 지휘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어 ‘심판의 날’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미 국방장관을 태운 E-4B의 한국행은 지난 2017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방한 이후 4년만인데, 일각에선 미국이 두 장관의 방한 일정을 계기로 발생할 수 있는 대북 도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 13일 미국의 핵공중지휘통제기(E-4B)에 탑승하고 있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출처: 미 국방부 홈페이지) ⓒ천지일보 2021.3.17
지난 13일 미국의 핵공중지휘통제기(E-4B)에 탑승하고 있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출처: 미 국방부 홈페이지) ⓒ천지일보 202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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