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1000만 원 시대… 저축해도 감당 어려워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학생들에게 ‘등록금’이라는 짐을 홀로 지게 할 수 없어 우리가 나섰습니다.”

대학생들이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이 ‘반값 등록금 운동’에 뛰어들었다.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학사모)은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 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대학생학부모회를 결성해 반값 등록금 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학부모는 등록금을 마련 못한 ‘못난 부모’라는 자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1000만 원 대학 등록금은 개인이 또는 한 가정에서 감당하기엔 이미 그 선을 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미숙 학사모 상임대표는 “우리나라 학생 85% 정도가 대학교에 다닌다. 이는 보편적 교육에 해당하므로 등록금 인하는 당연하다”면서 “학부모들이 나서는 만큼 학생들은 다시 학교로 돌아가 학업에 전념하고, 정치인들은 정당으로 돌아가 등록금 인하 대안 마련에 힘을 모아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부모 단체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의 장은숙 회장도 “부모 입장에서 학자금대출은 자녀에게 빚을 안겨주는 것이기 때문에 가슴에 멍드는 일”이라면서 “반값 등록금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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