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포스터(제공: 빅피쳐)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포스터(제공: 빅피쳐)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장동건과 원빈의 조합을 다시 스크린에서 볼 수 있게 됐다. 그뿐 아니라 20년 전의 송강호와 이병헌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렇다. 지금 극장가에는 명작들의 재개봉 열풍이 불고 있다.

오는 17일에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4K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확정해 재개봉한다. 지난 2004년에 개봉했던 ‘태극기 휘날리며’는 ‘쉬리’의 강제규 감독과 배우 장동건과 원빈의 만남으로 시선을 모았으며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형제의 비극적인 운명으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작품이었다. 개봉 이후 IPTV 등에서 볼 수 없어 그리워하던 관객들이 많았던 가운데 이번 재개봉으로 당시 시대의 아픔과 앳된 장동건과 원빈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2004년 개봉 당시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인정받으며 ‘실미도’에 이어 두 번째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작품이었다.

장동건과 원빈에 이어 송강호와 이병헌, 이영애의 조합도 다시 볼 수 있다. ‘공동경비구역 JSA’가 오는 24일 재개봉을 확정했다. 당시 핫한 배우들이자 지금은 보기 어려운 조합인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신하균의 20년 전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판문점에서 벌어진 남북 군인들의 총격 사건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느낄 수 있다.

국내 영화 외에도 해외 유명 작품도 재개봉 돼 극장가에서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4일 1995년에 개봉했던 ‘중경삼림’이 최신 영상과 음향기술로 리마스터링 돼 27년 만에 재개봉됐다. 이 영화는 1994년 홍콩을 배경으로 한 왕가위 감독의 작품이고 개봉 당시 1990년대 청춘들의 감성을 울렸다. 배우 금성무와 양조위의 앳된 모습과 1990년 홍콩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중경삼림’이 재개봉하면서 관객들은 당시의 청춘을 추억하기도 하며 새로운 세대에게는 아날로그 감성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중경삼림’에 이어 영화 사상 가장 위대한 판타지로 불리고 있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지난 11일부터 재개봉하고 있다. 1편에 해당하는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가 먼저 개봉했으며 2편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과 3편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은 오는 18일에 개봉할 예정이다. 지난 2001년부터 2002년, 2003년 연속해 개봉하면서 국내외 신드롬을 일으켰던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15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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