곪을 대로 곪은 세상은 이제 그 환부를 완전히 도려내려나 싶을 정도로 그 정점에 와 있는 것 같다. 즉, 잘못된 세상은 바닥을 쳐야 하고 새로운 세상이 시작돼야 한다. 역사와 함께 가려지고 숨겨져 왔던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드러나면 그때는 새로운 세상이 올 것이다. 그 새로운 세상은 이전 세상과는 철저히 구분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물들기 때문이다.

우리끼리 헐뜯고 싸우고 있을지라도, 또 남과 북은 고질병과 같은 못된 버릇을 없애지 못하고 매일같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할지라도 세계의 시계는 멈추지 않고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우리는 우리를 인정하지 못할는지 모르지만 세계는 우리를 뚫어져라 지켜보며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예리하게 관찰하며 기생하려 하고 심지어 답습하려 하며 때로는 함께하려 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사안마다 이 나라의 눈치를 봐야 하고 지도를 받아야 하는 세계흐름의 중심에 서 있음을 실감해야 한다. 이젠 한반도가 없는 강대국은 존재할 수 없으며, 또 우방도 적도 사실은 없다.

미국의 미래도 이 나라에 달려 있으며, 일본 역시 한국의 도움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나라로 변해간다.

북한의 작금의 이해 불가한 행동들도 남한의 도움이 절실함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중국 역시 이 한반도 없는 중국은 생각할 수도 없다.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다. 즉, 운명이고 숙명이다. 미묘하고 복잡한 세계의 판도는 한 치 앞을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지경에 놓여 있다.

세계가 아니 북한마저 이 어려운 시기에 유엔의 대표를 반기문 총장이 다시 한 번 맡아주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는 현실이 어쩌면 그 증거가 될 것이다.

이처럼 세계를 대표하는 유엔사무총장이라는 자리는 물론, 경제 군사 문화와 종교 스포츠 음악 과학 건설 한글을 포함한 교육 심지어 외교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분야에서도 한민족의 피 없이는 그 존재가 무의미해지는 세상을 우리는 직접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며칠 전에는 한미연합훈련을 통해 2015년 미군으로부터 한미작전 지휘권을 완전 이양해 올 것을 대비해 한국군의 지휘 하에 미군과 연합훈련을 한 바 있다. 이는 모든 것이 한국 주도로 바뀌어가는 징조인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의 한국이 있기까지는 한국의 교육이 절대적으로 기여했다는 판단 하에 전 미국에 한국교육을 본받아야 한다는 뜻을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800만이 넘는 한민족 ‘디아스포라’는 세계 곳곳에 침투해 한민족의 우수한 DNA를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약 2000년 동안은 유대인의 디아스포라 즉, 시오니즘이 세계를 지배해 왔다면, 이젠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 근간이 된 선비정신이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바로 실학자이자 천문 지리에 능했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던 약 400년 전 남사고가 미리 예언한 ‘서기동래(西氣東來)’가 실현되는 순간인 것이다.

우리는 우리 것에 대해 그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지만 지면을 통해 수차례 언급해 온 바와 같이 세계는 이미 한민족의 우수한 역사와 문화와 그 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아니 오늘의 대중문화까지 푹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 전 파리의 드골공항은 유럽의 젊은이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이젠 동남아를 넘어 유럽에서도 그 같은 광경은 낯설지가 않고 자연스럽다.

프랑스는 물론 독일 영국 이태리 스위스 등 다양한 인종의 유럽 각지의 소녀 팬 수천 명이 한국의 젊은 가수들을 보기 위해 공항을 가득 메운 진풍경이 벌어졌다. 그들은 ‘한국을 사랑 한다’ ‘동방신기’ ‘샤이니’ ‘에프엑스’ 등 한국말로 적힌 피켓을 손에 들고 열광하고 있었으며, 기자의 질문에 “예뻐서도 잘생겨서도 아니다 음악이 좋아서…”라고 고백하는 소녀 팬의 얼굴에는 진실함이 묻어 있어 보였다.

결국 우리 것이 우리 것만이 아니라 인류의 것이었음을 깨닫게 하는 순간이다.

그러나 아직 가려지고 숨겨져 밝히 알 수 없는 많은 얘기들이 있다. 그 비밀이 이 민족 앞에 아니 온 세상에 밝히 드러나는 날 이 민족은 세상의 밝은 빛이 될 것임에 틀림없으리라.

이제 발맞춰나가야 할 것은 우리의 생각이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뀐다. 또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격언에 답이 있다.

구시대(舊時代) 유물이 돼버린 시기와 질투 편파와 편견 거짓과 왜곡된 낡은 생각은 그만 버리고 우리에게 도래할 운명을 향해 항해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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