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0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 발표
전년 대비 20.8% 증가… 수탁수수료 급증 영향
국내 증권사 수수료수익 13.6조, 전년比 43.8%↑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해 국내 증권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례없는 증시 활황과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 증가로 수수료수익이 급증한 결과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0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57곳의 당기순이익은 5조 9148억원으로 전년(4조 8945억원) 대비 20.8% 증가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현상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유례없는 증시 활황과 개인의 직접투자 증가로 수수료수익이 급증한 데 기인했다고 밝혔다.
항목별로 작년 전체 수수료 수익은 전년(9조 4938억원)보다 43.8% 늘은 13조 6511억원이었다. 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탁수수료(7조 924억원)는 주식거래 대금 증가로 전년보다 104.8% 급증했다.
특히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해외증시 직접 투자에 뛰어든 ‘서학개미’의 영향으로 5475억원으로 전년(1637억원) 대비 234.4% 증가했다. 이 외에도 유가증권시장 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108.8% 증가한 3조 4750억원, 코스닥시장 수탁수수료는 106.7% 늘어난 2조 211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3조 9351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1조 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증권사가 보유한 고유의 자금으로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이익은 2조 6695억원으로 전년(3조 9446억원)보다 32.7% 감소했다.
기타자산손익은 전년 대비 7.4% 늘어난 4조 3949억원, 판매관리비는 14.2% 증가한 10조 1034억원이었다.
영업외비용은 사모펀드 환매 중단 및 연기 사태와 관련한 보상비용 인식 등으로 전년 대비 170.7% 증가한 1조 19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증권사의 작년 자산총액은 전년 말(482조 9000억원) 대비 26.1% 증가한 608조 800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위탁 매매 증가로 인한 미수금 증가와 현금 및 예치금에 주로 기인했다. 부채총액은 28.5% 늘어난 541조원, 자본총계는 9.7% 증가한 67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기준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전년(555.9%) 대비 141.6%p 상승한 697.5%로, 종투사(8사)의 순자본비율은 전년 대비 395.2%p 오른 1575.4%로 집계됐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전년 말보다 13.2% 오른 693.5%였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8%p 높아진 9.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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