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종합운동장 선별진료소 운영 모습.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1.3.4
이순신종합운동장 선별진료소 운영 모습.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1.3.4

전국 감염재생산지수 1.07

주 평균 확진자 수 15% ↑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지난 한 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경향을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4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다소 유행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서 상당히 긴장을 하면서 금주의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 유행들이 지금 300~400명대를 오르락내리락하는 그 추이의 일종인 것인지 아니면 증가되는 추이로 전환되는 것인지 금주의 상황을 좀 더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2달 가량 확산세가 정체된 양상을 보였지만 지난 한 주간 확진자 수와 유행 상황을 살펴보면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 향상의 핵심 지표인 지난 한 주간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428명이다. 이는 직전 한 주간의 환자 수였던 372명보다 약 15% 증가한 수치이다. 거리두기 단계로 보게 되면 2.5단계 수준이다.

또한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 1.07로 그 전주의 0.94에 비해 상승해 1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감염병 환자 1명이 1명 이상에 전파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확산세가 커져가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지역적으로 수도권의 환자 발생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비수도권의 환자 증가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은 지난주 하루 평균 31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는 전체 환자의 약 73%에 해당한다. 비수도권은 하루 발생 환자 수가 114명으로 직전 주의 77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특히 부산·경남권의 환자 수가 2배가량 증가했고 이는 울산과 진주에서 발생한 사우나 집단감염과 부산의 항운노조, 어시장 등의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7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2.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7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2.27

감염 양상을 조금 더 살펴보면 방역관리가 취약한 다양한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유행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고 밀집·밀폐된 중소 제조업과 항운노조, 콜센터 등의 고위험 사업장의 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음식점과 주점, 목욕탕,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감염 사례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동호회나 가족·지인 등의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시작돼 가정 내의 감염으로 이어지고 다시 어린이집, 학교 등까지 연결되는 n차 감염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 반장은 “이러한 지표들을 종합하면, 지난 8주간 300~400명대를 유지하던 3차 유행이 다시 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환자 수와 감염재생산지수, 유행 양상 등 모든 지표가 안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확산세가 더욱 커져가는 요인으로 ▲거리두기의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 ▲방역조치를 완화 ▲개학과 봄맞이 등 이동량 증가를 꼽았다.

손 반장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장과 여가 등 모든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관리에 더욱 주의해 달라고 당부드린다”며 “언제, 어디서든 3밀 환경을 주의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람 간 거리두기 등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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