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황금머리사자타마린. (제공: 서울대공원) ⓒ천지일보 2021.3.12
서울대공원 황금머리사자타마린. (제공: 서울대공원) ⓒ천지일보 2021.3.12

남미관 사육사 ”낯선 기색 없이 잘 적응“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대공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황금머리사자타마린’ 가족이 동물원 남미관으로 이사한 후 잘 적응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남미 서식지인 황금머리사자타마린(Leontopithecus chrysomelas)은 열대우림의 파괴로 야생에 약 6000마리만 남은 멸종위기종이다.

이번에 남미관으로 거처를 옮긴 타마린은 아빠인 ‘결(2014년생)’과 아들인 ‘썬(2017년생)’ ‘란(2018년생)’ 3마리다. 에버랜드에서 지내다가 지난달 25일 무상임차를 통해 서울대공원으로 옮겼다.

동물원간 교류는 동물원의 제한된 공간을 고려한 개체 수 조절과 이를 통한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양 기관의 합의 하에 이전키로 한 것이다. 국제적멸종위기종 복지와 보전에 기여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대공원 황금머리사자타마린 가족. (제공: 서울대공원) ⓒ천지일보 2021.3.12
서울대공원 황금머리사자타마린 가족. (제공: 서울대공원) ⓒ천지일보 2021.3.12

다람쥐만한 작은 크기, 갈고리 발톱, 긴 꼬리를 가진 타마린 원숭이는 다양한 형태를 지닌 여러 종이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타마린은 사자의 갈기처럼 보이는 얼굴 주면에 빽빽한 풍성한 금빛 털이 있어 작은 사자로도 보이며 긴 손과 손가락으로 연신 먹이를 찾고 나무를 타는 모습을 보여준다.

타마린 원숭이는 외형 뿐아니라 습성도 다른 원숭이들과는 차이가 있으며 마모셋원숭이과의 포유류로 일처다부제다. 그룹 내 번식 가능한 암컷은 가장 서열이 높은 1마리뿐이어서 아빠가 다른 이란성 쌍둥이를 출산하기도 한다. 또 부모 개체가 아닌 다른 암컷·수컷 개체들도 함께 육아를 도우며 공동 육아를 한다.

황제타마린. (제공: 서울대공원) ⓒ천지일보 2021.3.12
황제타마린. (제공: 서울대공원) ⓒ천지일보 2021.3.12
콧수염타마린. (제공: 서울대공원) ⓒ천지일보 2021.3.12
콧수염타마린. (제공: 서울대공원) ⓒ천지일보 2021.3.12

서울대공원에 있는 타마린 원숭이들은 미리 만나보고 싶다면 홈페이지(grandpark.seoul.go.kr)와 유튜브 채널 ‘서울대공원 TV’를 통해 볼 수 있다.

어경연 서울대공원 동물원장은 ”국내‧외 동물원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협력체계를 갖추어 종보전과 동물복지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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