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빛에 물든 장평소류지 일출이 벚꽃과 주변에 핀 꽃들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3.11
새벽빛에 물든 장평소류지 일출이 벚꽃과 주변에 핀 꽃들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3.11

고사목·콘크리트 제거

[천지일보 남해=최혜인 기자] 왕벚나무 고사가 진행 중인 벚꽃 명소 ‘장평소류지 벚나무 숲’이 재정비에 들어간다.

남해군은 지난 10일 장평소류지 벚나무 숲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정비 계획을 소개한 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11일 밝혔다.

남해 이동면에 자리잡은 장평소류지는 봄이 되면 왕벚나무 군락과 잔잔한 물결이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해 지역을 대표하는 벚꽃 명소로 꼽힌다.

군은 벚나무 숲의 일부 왕벚나무가 고사함에 따라 이를 제거하고 새 벚나무를 심는 한편, 콘크리트 포장을 철거하는 등 자연 친화적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번 정비에는 왕벚나무 고사목 13그루가 제거된다. 콘크리트를 걷어낸 자리에는 야자매트 포장을 하고 벤치도 새로 설치하는 등 벚꽃과 어우러진 휴식 공간으로 꾸민다.

정비사업은 올해 벚꽃이 피었다 진 후 착수될 예정이다.

이날 현장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수령이 오래된 고목은 살릴 방안을 제안하는 등 벚나무 숲을 새롭게 조성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군은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수령이 오래되고 살릴 수 있는 나무는 최대한 보존할 방침이다.

하홍태 남해군 환경녹지과장은 “수십년 간 남해의 봄소식을 알리고 추억과 낭만의 공간이었던 장평소류지 숲이 위기에 처해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하는 휴식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