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롯데, 신세계, 현대 등 3대 대형 백화점에 입주한 중소업체 상당수가 높은 판매수수료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9일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CEO 리더스포럼에서 3대 백화점 입주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판매수수료율 현황과 불공정거래 행위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입점 중소기업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매출액의 29.3%로 집계됐으며, 업체들의 81%가 ‘판매수수료율이 너무 높다’고 응답했다.

품목별로는 가죽잡화(34.1%), 남성정장(33.5%) 여성정장(33.1%), 화장품(31.0%), 가공식품(26.2%), 가전제품(18.7%) 등의 순으로 높은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입점기업의 54.7%는 ‘수수료율이 매년 인상된다’고 응답했으며, 수수료 인상에 대한 대처방안으로는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는 답변이 28.5%를 차지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백화점 측의 각종 불공정행위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체도 많았다.

입점기업 46.9%가 ‘백화점의 불공정행위를 겪었다’고 답했으며 ‘인테리어 비용부담(54.9%)’ ‘판촉 및 세일행사 참여 강요(48.4%)’ 등을 주요 불공정행위로 지적했다.

이 밖에도 중소업체 59.4%는 ‘외국 명품브랜드와 차별을 당했다’고 응답했으며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지정(39%)’ ‘더 높은 수수료율 부과(16.1%)’ 등의 차별행위를 겪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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