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장충모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직무대행(오른쪽)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벌어진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장충모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직무대행(오른쪽)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벌어진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0일 한국주택토지공사(LH) 투기 사건을 둘러싼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경질론에 대해 “변 장관조차도 국민 신뢰를 받고 있지 못한 상황 아니냐”라며 “국무위원이라고 하는 자리는 임기가 보장된 자리가 아니라, 정무적인 자리잖아요. 본인의 책임을 국민이 거세게 제기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LH뿐 아니라 국토부조차도, 그리고 장관조차도 신뢰를 못 받고 있는 대상이에요”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일벌백계하고 발본색원해야 하는데, 국토부가 조사단에서 빠져야 한다”며 “조사에 필요한 행정적, 실무적 협조를 하시되, 조사 주체로 들어가는 건 국민이 볼 때는 나중에 제 식구 감싸기 한 거 아니냐, 물 감사 한 거 아니냐, 솜방망이 처벌 하는 거 아니냐, 잔챙이만 걸러내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사원도 투입해 국토부가 제대로 했는지, LH가 제대로 해 왔는지, 어떤 게 문제였는지 걸러내야 제도적 개선까지 나갈 수 있다”면서 “쥐 잡는데 모든 고양이 다 투입해도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주당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은 9일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변 장관은 이 지경이 되도록, 그리고 이 와중에도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오늘, 내일은 아니라도 조만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30대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의미)’해서라도 집을 마련하고 이제는 영혼까지 털렸다는 ‘영털’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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