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삼흠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 회장 (제공: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 ⓒ천지일보 2021.2.20
연삼흠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 회장 (제공: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 ⓒ천지일보 2021.2.20

블록체인관리사(CBM) 민간자격증 시험 시행

“코로나로 힘든 고용시장에 기여할 것”

CBM 코인 상장, 결제수단 활성화 기대

‘배워서 남 주자’란 생각에 다양한 사업확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로 자리잡은 ‘블록체인’, 그리고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암호화폐)’가 세간의 관심사다. 가상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은 1코인당 5천만원 이상이고 가격변동이 커 이를 투자하려는 이들도 늘어나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세계 최고의 부자’로 손꼽히는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비트코인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 가상화폐 시장은 연일 요동치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서 ㈜스마일스토리 대표이자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장인 연삼흠 박사는 미래유망직종이지만 제대로 정의돼 있지 않은 블록체인관리사를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지난 2018년 12월 정식 승인을 받아 민간자격증 시험을 시행 중이다. 블록체인관리사는 블록체인 분야 전문지식과 실무경력을 갖춰 블록체인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민간 자격제도로 시작했다. 협회는 국가공인 자격증으로도 권위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정부승인 신청을 준비 중이다.

연 회장은 2009년 벤처기업인 ㈜스마일스토리를 창업해 기업부설로 글로벌사이버평생교육원과 인터넷신문사 코리안투데이를 운영 중이다. 보험대리점, 출판사도 창업했고, 지난해에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자체 개발한 ‘스마일마스크’ 특허출원에도 성공하는 등 사업영역을 점자 확대시켜나가고 있다.

그가 다양한 사업을 하면서도 특히 비중을 두고 집중하는 사업은 블록체인관리사(CBM) 양성이다. CBM을 관리 및 운영하고 있는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는 연 회장의 주도로 2017년 설립돼 작년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 협회는 2019년 8월 1차 시험을 시작으로 작년 9월까지 총 11회 시험을 실시해 300여명의 블록체인관리사(CBM)를 배출했다. 작년 8월에는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와 ㈜스마일스토리를 공동시행기관으로 해서 재차 과기부로부터 민간 자격제도를 승인받아 ‘블록체인관리사(CBM)’이란 이름으로 시행하고 있다.

작년 10월 제1회 블록체인관리사(CBM) 시험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진행된 5회 합격생까지 합하면 약 400명의 블록체인관리사를 배출했다. 이로 인해 블록체인관리사(CBM)는 자타공인 대한민국의 블록체인 자격증의 기준으로 거듭나고 있다.

CBM 자격증은 3급부터 1급까지 있는데, 3급은 이론시험만 보며 2급부터는 실기시험에 가상화폐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 실습 등이 있다. 이 때문에 CBM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응시자도 조금씩 늘어나는 상황이다. 연 회장은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자서전 등의 책을 생애 한번 써보고 싶은 로망이 있는 것처럼 가상화폐나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가상화폐를 직접 만들고 싶은 로망도 있다. 이들은 자신이 속한 업계에서 가상화폐로 결제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거나 하는 상상을 하곤 한다. CBM 자격증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고 소개했다.

연 회장은 유럽에서 블록체인의 강국인 에스토니아에 본사를 둔 세계블록체인산업협회(WBCIA) 초대회장이기도 하다. WBCIA는 지난달 국내 프리미엄 디지털 자산거래소 코어닥스에 가상화폐인 CBM 코인을 상장했다. WBCIA는 10억개의 CBM 코인을 발행하였고, 유통량은 1천만개로 코어닥스에 상장했다.

이 역시 연 회장이 결정한 작품이다. 그가 CBM 코인을 상장한 이유는 블록체인관리사(CBM)에 대한 응시료 결제를 건전한 방법으로 하기 위해서다. 해외의 경우 도난이나 분실카드로 결제해도 이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CBM 코인으로 결제할 경우 신분을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원화로만 코인을 살 수 있어 외국인에게는 해당되진 않지만 차후 외국 거래소에도 CBM 코인을 상장해 외국인의 블록체인관리사(CBM) 응시도 활발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곧 CBM 자격증을 국제적인 자격증으로 발전시킨다는 큰 그림을 그린 것이다. 아울러 가상화폐가 실제 결제수단으로서 유용해질 수 있도록 활성화시킨다는 방법이기도 한 것이다.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가 개최한 ‘대한민국 블록체인 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연삼흠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천지일보 2021.3.10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가 개최한 ‘대한민국 블록체인 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연삼흠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천지일보 2021.3.10

연 회장은 “한 일례로 우리 3급 시험에 합격했던 사람이 이력서에 블록체인관리사 3급이란 한 줄을 추가했더니 독일 블록체인 회사에 한국지점장으로 취업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개인적인 능력도 있겠지만 독일 본사에서 한국에 이런 자격증이 있다는 것에 놀라워했다고 전해들었다”고 취업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이에 “CBM 자격증이 아직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에 분명 성공사례가 계속 나올 것이다”고 자신했다.

연 회장은 “CBM 자격증 시험은 대기업이나 은행·증권사 등의 금융회사에서도 응시를 많이 하고 있고 정규퇴직자, 대학생, 고교생부터 초등생까지 나이 구분이 없어 의지만 있다면 응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CBM 코인으로 자격증 응시료를 결제할 경우 세계협회는 응시료의 20%를 합격 보상으로 두어 응시생들의 합격을 축하하고 응시료의 80%를 소각되도록 했다. 이 같이 하는 이유에 대해 연 회장은 “유통량이 줄어 나중에 CBM 코인의 희소성이 늘어나면서 투자가치도 생기도록 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코인으로 결제하는 응시자한테도 혜택이 돌아간다. 시험에 합격할 경우 20%를 돌려준다. 신용카드나 현금으로 결제하는 것보다 유리한 것이다. 또 전날 종가기준 가격으로 코인을 결제하기 때문에 CBM 자격시험을 순수하게 준비하는 응시생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함이고, CBM 합격 후 합격 보상 CBM 코인(응시료의 20%)의 가격이 오른다면 이 또한 합격생들에게 이익이 돌아 갈 수 있게 된다. 3월 1일부터 접수중인 제6회 CBM 시험에 CBM 코인으로 결제한 응시생이 생겼다고 전했다.

그가 또 기대하는 효과는 가상화폐의 건전한 생태계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이를 위해 그 기본방향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는 “건전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올바로 알아야 하며, 투자를 하더라도 그런 관점에서 꼼꼼하게 따져서 신뢰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참여해야 한다. 성공적이고 지속적인 블록체인 생태계와 가상화폐 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프로젝트가 가까이에 없다는 것이 아쉽고, 한편으로는 기회요소이다”고 말했다.

연 회장은 블록체인관리사(CBM) 외에도 인공지능관리사(CAM), 안전교육관리사(CEM)도 민간자격증 등록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승인 통과가 된다면 이 자격증들도 CBM 코인으로 결제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고용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민간 차원에서 취업과 창업에 기여하기 위해 ‘배워서 필요한 사람한테 주자!’는 생각으로 이같이 다양한 자격증을 만들고 또 책 한 권으로 익힐 수 있도록 3급부터 1급까지 난이도별로 책을 펴내는 작업도 계속 하고 있다.

또한 연 회장은 바쁜 업무에도 스스로 배우는 일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학위만 5개를 갖고 있다. 그는 2011년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경영학사를 시작으로 2013년 상명대학교 재테크경영대학원 웰스매니지먼트학 석사를 취득 후 2016년 서경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보건복지경영 전공을 이수했다. 또 2017년 서울사이버대학교 보건행정학 학사를 취득했으며 2018년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뷰티건강디자인학·재난소방학 학사를 취득했고 올해에는 세종사이버대학교 정보보학과에서 공학사를 취득했다. 블록체인산업협회를 운영할 당시부터 대학교에 편입해 블록체인과 연계하기 위해 관련 산업을 더 학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결과물이다. 연 회장은 계속 깨어있는 자세로 앞으로도 배움을 터득하는 일을 그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블록체인 산업분야에서 혁명이 일어나도록 준비해 나가고 있는 연 회장의 이후 행보가 궁금해진다.

'블록체인관리사(CBM) 3급 한 권으로 끝내기' 도서 (제공: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 ⓒ천지일보 2021.2.5
'블록체인관리사(CBM) 3급 한 권으로 끝내기' 도서 (제공: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 ⓒ천지일보 2021.2.5

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가상자산 곧 가상화폐로 얻은 수익에 대해 250만원부터 20%의 세율로 과세하기로 했다. 이 같은 세금 부과에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주식투자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아우성이다. 주식투자 수익은 2023년부터 연간 5000만원까지가 공제다. 그것도 애초에는 2000만원이었으나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 반발로 상향된 것이다.

이에 대해 연 회장은 “법치국가에서 가상자산 수익에도 과세를 하는 것은 맞는다고 본다. 다만 헌법재판소는 '헌법은 제23조 제1항에서 국민의 재산권 보장에 관한 원칙을 선언함으로써 조세법률관계에 있어서도 국가가 과세권 행사라는 이름 아래 법률의 근거와 합리적 이유 없이 국민의 재산권을 함부로 침해할 수 없도록 정하고 있으므로, 조세법이 과잉금지의 원칙에 어긋나 국민의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하고 있는 것일 때에는 헌법 제38조에 의한 국민의 납세의무에도 불구하고 헌법상 허용되지 아니한다'고 판시한 바 있다. 즉 왜 과세기준이 250만원인지에 대한 보편타당한 세법과 설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경우의 수를 빈틈없이 확인하여야 하고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에 대한 법률적인 정의가 필요하고, 가상자산도 재산권에 들 수 있다고 보는 견해에서 출발한 가상자산 수익 과세에 대한 세율 적용은 많은 아쉬움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