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_더현대서울외부전경. (제공 : 현대백화점) ⓒ천지일보 2021.2.26
현대백화점_더현대서울외부전경. (제공 : 현대백화점) ⓒ천지일보 2021.2.26)

‘소비욕구’분출 백화점매출 평균 87%↑

명품·가전·가구·아웃도어 매출 급등

더현대서울 ‘휴식공간 한몫’ 109.8%↑

신세계인터, 면세점 재고 명품가격 81%↓

4차대유행 경고에도 가는 곳마다 인파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움츠려 있던 소비 심리가 백신기대감과 봄바람을 타고 살아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3월 첫 주말(5~7일) 동안,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3사 매출은 전년동기(3월 6~8일) 대비 평균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는 지난달 더현대서울 매출을 포함하면 신장률이 109.8%로 업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제공: 롯데쇼핑)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제공: 롯데쇼핑)

롯데는 명품(143%), 가전·가구(49%) 등과 함께 화장품 매출이 작년보다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명품(109.9%) 가전(75.7%) 등 고가 상품의 매출 신장과 함께 여성 패션(104.6%) 남성 패션(76.1%) 등 의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야외 활동이 늘면서 아웃도어 매출 신장률은 롯데(183%) 신세계(75.5%) 등 업계 전반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대는 더현대서울 매출을 포함하면 신장률이 109.8%로 업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더현대서울이 물건을 사고파는 틀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교감하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났다는 것이다.

더현대서울은 사전 오픈기간인 지난달 24일에는 행사가 없었음에도 매출 20억 4000만원으로 목표치의 30%를 넘어섰고 3.1절 연휴기간 100만명 이상 방문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국내 면세업계가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명품 수요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는 11일부터 자체 온라인 쇼핑몰에서 오프화이트, 로에베, 몽블랑, 톰포드 등 명품 재고를 면세점 판매가 대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모든 제품은 신세계면세점에서 수입한 정품이며 별도의 면세 한도나 구매 한도는 없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제공: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제공: 신세계백화점)

또 신세계는 관세청이 장기 재고 면세품의 내수 판매를 허용하는 시점까지 상시 전문관을 통해 면세점 재고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세계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공식 브랜드관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고 있다. 재고전문몰 리씽크에서는 지난달부터 재고 면세품을 최대 81%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으며 쓱(SSG)닷컴은 8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럭셔리 폐어 품목에 재고 면세품을 포함시켰다.

한편 지난 주말 전국의 백화점, 아울렛, 관광지, 유원지 등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에 제4차 대유행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바이러스 전파가 용이한 3밀(밀집·밀접·밀폐)의 환경에 일부 매장의 경우 사람이 많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97.4로 집계됐다. 1월(+4.2포인트)에 이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세 진정과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한 기대감 등에 소비심리가 개선됐다. 그러나 백신 접종의 효과가 나타나기도 전에 제4차 대유행을 겪지나 않을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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