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3.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3.8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9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시절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땅을 투기하면서 36억 5천만원의 보상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는 과거 본인 가족과 처가가 소유한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했던 2009년 8월, 서울시는 국토해양부에 내곡동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국토해양부는 관계기관 검토를 거쳐 2009년 10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의 가족과 처가가 소유한 4443제곱미터(약 1344평)의 땅이 대거 포함되어 있는 내곡동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가족과 처가는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이후 2010년과 2011년까지 개발제한구역 땅을 넘기는 대가로 36억 5천만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오세훈 일가는 소유 땅을 전년도 대비 적게는 2배, 많게는 3배 비싸게 SH에 넘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오세훈 후보가 과거 서울시장 재직할 당시 가족의 땅을 처분하기 위해 보금자리주택 지구 지정에 개입했다면 이는 서울시장의 권력형 땅투기 행위로 볼 수 있다”며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기에 앞서 이 같은 투기 의혹부터 국민께 제대로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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