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성과 주행성능이 향상된 ‘2020 쏘나타’.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0.4.23
현대자동차 ‘2020 쏘나타’.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DB

판매부진에 아산공장 또 가동중단

대형세단·RV 인기에 판매 증가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국민차’라고 불렸던 쏘나타 등 중형 세단이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대형 세단과 다목적차량(RV)의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중형 세단을 찾는 고객이 줄고 있다.

전날(지난 8일) 현대자동차는 오는 12일까지 5일간 아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시장 수요 감소에 따른 탄력적 생산 공급을 위해 공장을 중단한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9일 현대차·기아 실적 자료에 따르면 쏘나타와 K5 등 중형 세단의 올해 1∼2월 판매량은 2만 83대로 전년 같은 기간(2만 5028대)보다 1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완성차 5개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중형 세단은 16만 7067대로 전년(17만 1358대)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대형 세단 위주 신차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차박(차에서 숙박)에 용이한 RV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반사적으로 중형 세단의 수요가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기아의 지난 1~2월 그랜저, 제네시스 G80·G90, 스팅어, K7, K9 등 대형 세단의 판매는 3만 79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 8806대)에 비해 6.9% 늘었다. 같은 기간 RV 차종은 7만 3810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4만 7635대) 대비 54.9%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 대형 세단 판매는 27만 2029대로 전년보다 15.7% 늘었고, RV 차종은 71만 8295대로 12.0% 증가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4월 8세대 쏘나타의 연식변경 모델을 내놨지만 쏘나타의 작년 판매량은 6만 7440대에 그쳐 전년 대비 32.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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