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보건소에서 노인요양센터 요양보호사 신정숙씨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회차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금천구 보건소에서 노인요양센터 요양보호사 신정숙씨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회차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6

당국 “가능한 빨리 수립해 진행 계획”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최우선 접종자였던 65세 이상 요양병원 입소자에게도 이번 주 내 접종을 허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부는 65세 이상 접종의 유효성에 대한 근거가 확보되면 접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8일 코로나19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최근에 AZ백신의 고령층에서의 효과성에 대해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평가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이번 주 정도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해당 내용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지난 주 코로나19 백신전문가 자문회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AZ백신을 65세 이상에게도 충분히 접종할 수 있겠다’는 전문가들의 검토 의견이 나왔다.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은 지난 1일 AZ백신을 1회 접종한 80세 이상 고령층이 접종 3~4주 뒤부터 입원 위험이 80% 낮아졌으며 70세 이상 1회 접종자는 60~73%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80세 이상 응급 입원율은 3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독일과 스웨덴 보건당국도 AZ백신접종에 접종 연령 상한 제한을 없애고 65세 이상에게도 투여하도록 지침을 바꿨다.

방역당국은 AZ백신의 고령층에 대한 효과성이 나타난 자료들과 전문가들이 검토한 의견을 반영해 이번 주 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접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요양시설의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는 초저온으로 유통·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보다 AZ백신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화이자 백신으로도 냉동 보관하면서 수일 내로 대상자를 찾아가는 접종을 검토한 바 있었지만 만약에 AZ백신이 허용되면 상대적으로 보관·유통이 쉬운 AZ백신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총 누적 31만 6865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3월까지 우선 접종자 목표인 76만 3891명 중 약 41.5%가 1차 접종을 마쳤다.

현재 AZ백신은 2분기 접종 분량도 국내에서 보유중이며 코벡스 물량도 이달내로 들어 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AZ백신이 고령층에 접종 허용되면 접종 속도는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65세 이상으로 접종이 보류된 입소자 또는 입원 환자, 종사자 숫자가 37만명 정도 되는 상황”이라며 “코백스 물량도 3월에 들어올 예정이고, 또 2차 접종에 대한 물량도 현재 보유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이 결정되면 접종계획을 가능한 한 빨리 수립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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