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의 눈에 빗물이 흐르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의 눈에 빗물이 흐르고 있다.

"한국 단체 자금 수집할 것…계획 단계에서 저지" 지침

일본 극우단체가 미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당국의 소녀상 설치를 저지하기 위해 민원을 넣으라는 지침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왜곡을 시도해온 극우 단체 '나데시코 액션'은 지난 4일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을 담은 지침을 올렸다.

나데시코 액션은 해당 글에서 현지 한국계 단체가 소녀상 설치 계획에 참여했다며 "2021년 2월10일 필라델피아 예술위원회에서 계획이 승인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영상과 프레젠테이션 계획서 파일 링크, 설치 관련 상황을 글에 공유했다. 첨부된 영상에 따르면 소녀상은 현지 소규모 공원에 설치되는 방향이 추진된다.

나데시코 액션은 "(프레젠테이션 당시) 회의 녹화에서 본 대로라면 위원들 쪽은 이 소녀상에 정치적 문제가 있다는 점을 전혀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계 단체는 지금부터 자금 수집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소녀상을 설치하기로 정해진 건 아니지만 계획 단계에서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했다.

이들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현지 쪽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필라델피아 예술위원회 주소와 연락처, 이메일을 공개하고 의견 접수를 독려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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