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남 창원시 동읍 신방지구, 매각 난항에 ‘혈세 50억 묶여’
[단독] 경남 창원시 동읍 신방지구, 매각 난항에 ‘혈세 50억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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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체비지 2필지가 사업이 완료된 지 3여년이 지나도록 매각되지 않고 방치된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신방리 일원.ⓒ천지일보 2021.3.8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체비지 2필지가 사업이 완료된 지 3여년이 지나도록 매각되지 않고 방치된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신방리 일원.ⓒ천지일보 2021.3.8

‘공동주택·준주거지 미매각 2필지 65억4000만원’
“시, 경제성 없는 곳 개발사업 신중해야”
중개업 전문가 “가격 비싸 살 사람 없어”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신방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체비지 2필지가 사업이 완료된 지 3여 년이 되도록 매각되지 않아 혈세 50여억원이 묶이면서 처음부터 경제성 없는 개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동읍 신방지구는 위치가 어정쩡하고 현실적으로 가격이 비싼 데다가, 지난해 12월 17일 국토교통부가 의창구(대산면 제외)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신방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조성된 토지를 토지소유자들에게 돌려주는 환지방식으로 의창구 동읍 916번지 일대 부지 총면적 3만5278㎡에 사업비 49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6년 착공, 2018년 6월 16일 준공했다. 총 42필지로 상업용지 13필지, 단독주택지 26필지, 공동주택용지 2필지, 주차장 1개소, 어린이공원 1개소를 조성해 159세대 509여명이 입주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됐다.

미매각된 2필지는 공동주택용지(916번지) 7235㎡와 준주거용지 666㎡(922-2번지)이다. 시가 2018년 11월 매각공고를 냈을 때 감정평가 예정 가격이 공동주택의 경우 평당 266만원, 매매가는 58억원으로 4층까지 건축할 수 있다. 준주거용지는 평당 368만원 매매가는 7억4000만원이다. 이곳은 근린시설로 7층까지 건축할 수 있고 상가도 가능하다. 매각이 안 된 2필지 가격은 65억4000만원에 달한다.

시는 매각이 안 된 체비지 2필지(동읍 신방지구)에 대해 매각을 서두르겠다는 말뿐 현재 감정평가를 하지 않은 상태다.

매각의 어려움에 대해 부동산 중개업 전문가는 "준주거용지는 상업지역이지만 식당도 할만한 위치가 아니고, 공동주택용지는 당초 신방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할 때 용도가 정해졌기 때문에 변경(용도)이 안 된다. 이곳과 인접한 곳에 송전탑이 있고, 군 관사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가까이 위치한 곳으로 공동세대를 짓기에는 위치나 입지 조건이 좋지 않아 매각에 난항을 격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천지일보와 통화에서 “최근 준주거용지에 대해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가 “연내 한 필지 정도는 ‘매각이 될 것 같다고 했다’가 올해나 내년에는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횡설수설했다. 또 “땅 부지에 간판을 설치해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방지구 입지선정에 대해 “읍면지역에 도시개발사업을 못 하는 것은 아니다. 도시개발사업을 할 수 있는 요건이 돼서 2005년에 추진해 마무리됐는데 총 42필지 중 체비지 2필지만 매각이 안 된 것뿐이라”며 “부동산은 예측할 수 없지만, 공동주택용지에 대해서도 문의가 짬짬이 오고, 전화도 간헐적으로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동산 중개업 관계자는 시 관계자의 말과 달리 “신방지구 매매가격이 비싸 입질을 하는 사람이 없고, 더 큰 문제는 동읍에는 주된 인프라가 없어 인구수가 2만4000에서 2만으로 급격히 줄고 있다”며 “시 관계자가 올해 안에 팔릴 거라고 얘기한 것은 아무 생각이 없는 대답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신방지구 도시개발을 할 때부터 입지선정 자체가 잘못됐다며 창원시 행정은 뒷북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역구 창원시의회 김장하 의원은 “매각을 하기 위해서는 빨리 감정평가를 해서 매매가를 책정해야 매각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신방지구가 매각이 안 된 것을 알고 부동산에 알아봤는데 신방지구는 현실적인 가격이 너무 세다고 말했고, 시에서 감정평가를 낮추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개발 자체가 잘못됐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읍소재지부터 공간이 이어지는 장소인데, 공간을 만든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됐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매매가 없으니 거래가 안 되고, 현실적으로 시가 내놓은 감정가 가격이 현실적이지 않을 뿐이다”라고 했다.

신방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사업을 하기 위해 택지난을 해소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목적사업이다. 그러나 이번 신방지구 체비지 미매각으로 사실상 예산이 묶인 상태에서 시는 일만 저질러놓고 책임을 회피하는 안일한 행정만 한다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어 추후 혈세가 투입되는 도시개발사업에 철저한 계획과 의견 수립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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