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유럽발 항공편 탑승객들이 절차 안내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유럽발 항공편 탑승객들이 절차 안내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국내 9건, 해외유입 11건 신규감염자 발생

영국발 16건, 남아공발 3건, 브라질발 1건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신규로 20건 발생하면서 4차 대유행의 단초가 되는 게 아니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4일 이후에 변이 바이러스 관련해 총 248건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며 “이 중 국내 9건과 해외유입 11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된 사례 222건 중 213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았고 9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해외유입의 경우 총 26건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고 이 중 15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11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를 분류하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16건으로 많았고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가 3건이었으며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가 1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이후의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182건이고, 이 중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154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주에 확인된 20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중의 11명은 해외유입 사례였고 나머지 9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였다. 해외유입 사례 중의 2명은 검역단계, 나머지 9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에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유럽발 항공편 탑승객들이 절차 안내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유럽발 항공편 탑승객들이 절차 안내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국내 감염 9명은 모두 내국인으로 5개 집단사례와 관련된 확진자로 지역사회 감시강화 과정에서 시행한 변이 바이러스 검사 결과 영국발 변이 6건, 남아공발 변이 3건이 확인됐다. 국내의 경우 집단발병 사례에서 변이 감염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본부장은 “방역당국은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강화 등 변이 바이러스 감시 및 분석 확대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에서 입국한 자가격리 대상자 및 동거가족은 격리해제 시까지 자가격리 생활수칙을 철저히 해달라고 재차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국내 확진자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감염은 제한적”이라며 “지금이 외국에서 들어오는 변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입국 조건을 까다롭게 만들어 웬만하면 입국이 어려울 정도로 조정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국에서 입국한 경우는 모두 변이 바이러스 전수검사를 한다거나 계속 감시망을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당연히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이 초기 단계에도 미치지 못한 상태에서 해외에서 들어온 외국인 등이 변이 바이러스를 전파하면 다중이용시설이나 활동이 왕성한 젊은 층을 통해 감염이 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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