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한국교회 선교사 현황. (출처: 한국세계선교협의회 홈페이지)
연도별 한국교회 선교사 현황. (출처: 한국세계선교협의회 홈페이지)

코로나19·조사기준 변경 영향
KWMA-KRIM 첫 공동 조사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교회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해외에 파송한 선교사는 2만 2259명으로, 재작년도에 비해 578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선교사역이 위축된 것도 있지만, 이전과 다른 조사 방식이 주된 원인이다.

한국인 선교사는 모두 167개국(한국 포함 168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아시아 대륙에서 사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선교사 중 61.4%에 달하는 1만 3659명이 아시아 대륙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북미 대륙 선교사가 9.3% 유럽이 8.6%, 아프리카가 8.5%순이었다.

한국을 제외한 상위 선교 10개국은 A권역(1943명), 미국(1657명), 필리핀(1333명), 일본(1299명), 태국(951명), 동남아 I국(859명), 동남아 C국(808명), 서남아 I국(630명), 동남아 V국(552명), 동남아 M국(482명) 순으로 집계됐다.

2년 이상 장기 선교사 비율은 남성 47.3%, 여성 52.7%였고, 부부가 89.4%, 독신이 10.6%였다. 독신 선교사 비율은 남성 24.13%, 여성 75.87%였다.

선교사들의 나이 분포는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연령 분포는 50대가 39.65%(8826명)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30.26%(6736명), 60대가 19.13%(4258명), 30대가 7.46%(1659명), 70세 이상이 2.69%(598명), 29세 이하가 0.82%(182명) 순이었다.

2020년 신규 파송 혹은 허입 선교사 비율은 2.49%(496명)였다. 신규 파송 선교사의 사역 대상국가는 총 67개국으로, 동남아 C국 31명, A권역 29명, 태국 24명, 일본 18명, 동남아 V국 16명, 동남아 I국 15명, 동남아 L국 14명, 서남아 I국 11명, 중앙아시아 K국 11명, T국 10명 순이었다. 국내 사역자는 29명이었다.

사역 유형은 교회개척(9921명), 제자훈련(4962명), 선교동원(2147명), 선교교육(1794명), 어린이·청소년(1763명), 복지·개발(1695명)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파송 기관들의 모금액은 감소한 곳이 많았다. 재정 증감 여부를 밝힌 138개 단체(59.2%) 중 58곳(42%)은 감소, 48곳(34.8%)은 변화 없음, 32곳(23.2%)은 증가를 택했다.

이번 통계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관하고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공동 조사한 ‘2020 한국선교현황’에 따른 것이다. KWMA와 KRIM은 매년 별도로 선교사 현황을 조사해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두 기관은 지난 2019년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조사 대상은 타문화권 선교에 2년 이상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한국인으로, 국내에 분명한 파송단체 혹은 후원 주체가 있고, 모금을 하고 있는 전임 사역자로 한정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해 11월 9일부터 12월 28일까지 진행했으며, 조사에 응답한 단체는 모두 23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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