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자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가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강연하고 있다. (출처: 수원시 공식 유튜브 생중계 캡쳐 화면) ⓒ천지일보 2021.3.8
한옥자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가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강연하고 있다. (출처: 수원시 공식 유튜브 생중계 캡쳐 화면) ⓒ천지일보 2021.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특강

수원 시민모니터단 위촉식

‘성인지 감수성 함양’ 필요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한옥자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가 8일 “노동의 성 평등화를 이끌 합리적인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이날 ‘2021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강사를 초청해 성 인지 특별 강연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이날 시청에서 열린 특강에서 한옥자 교수는 관련 내용으로 열강을 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참정권·평등권·인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한 날을 기념해 1975년 국제연합(UN)에서 지정한 날이다. 이날 특강에는 한옥자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가 강사로 참석해 ‘코로나19 시대의 여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강의에서는 성 역할 고정관념, 성 인지 감수성, 코로나19 시대를 사는 여성의 노동 활동 등에 대해 강연했다. 특강은 제6기 여성친화도시 시민 모니터단 위촉식, 기념사, 축사, 강연 순으로 진행했다.

위촉식에는 제6기 단원 중 대표 4명이 참석해 위촉식을 전달했다. 시민모니터단은 오는 2022년 12월까지 수원시 공공서비스·주요 시정을 모니터링하고, 여성의 시선을 시정에 반영하는 활동을 담당한다. 이귀만 복지여성국장은 기념사에서 “수원시는 피해 여성 지원사업, 공공기관 관리자 성평등 교육, 성별 영향평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원시 곳곳에서 성 평등의 가치가 확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수원시의회 복지안전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UN 여성기구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 목표를 ‘여성 리더십, 코로나19 세상에서 평등한 미래 실현’이라는 방향을 설정함에 따라 강의를 진행하게 됐다”며 “특강을 통해 평등한 사회 실현이 일상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념사, 축사를 마치고 한옥자 교수의 강연이 시작됐다. 한 교수는 세계 여성의 날의 정의를 시작으로 한국 사회의 성 불평등에 관해 설명했다.

통계청에서 집계한 경제활동 인구조사에 따르면 2018년 경제활동 참가율은 남성 70.8%, 여성 50.9%다. 이와 관련해 한 교수는 “국장 급 이상의 간부 중에서 여성이 없다”며 “이것은 준비된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인재를 키우지 않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교수는 30~39세 취업률은 약 55%로 다른 나라에 비해 가장 떨어진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재난과 여성의 상관성을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방과 후 교사 소득은 98.8% 감소하는 등 여성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돌봄 노동이 대부분 여성에게 집중된 만큼 노동의 성 평등화를 이끌 수 있는 합리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강연을 들은 한 시민은 “강연에서 나오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생각하면서 나부터 성 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게 느꼈다”며 “아직 남성에 비중이 더 많이 있다는 실정을 느끼면서 평등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여성 인권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사업·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귀만 수원시 복지여성국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을 비롯한 ‘제6기 여성친화도시 시민모니터단’ 단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제공: 수원시) ⓒ천지일보 2021.3.8
이귀만 수원시 복지여성국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을 비롯한 ‘제6기 여성친화도시 시민모니터단’ 단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제공: 수원시) ⓒ천지일보 20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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