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합작개발 황금평 대규모 착공식
북·중 합작개발 황금평 대규모 착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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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성택·리수영, 中 천더밍 주관
북한 주민 등 1천여 명 참석..대형 애드벌룬 띄워 분위기 고조


(단둥=연합뉴스) 북한과 중국이 합작 개발하는 압록강의 섬 황금평이 7일 대규모 착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북한 합영투자위원회와 중국 상무부가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황금평·라선특구 합작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6개월 만이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중국의 공안들이 배치돼 행사장 접근을 철저히 차단한 가운데 오전 10시 30분 열린 착공식은 철조망을 사이에 둔 황금평의 북·중 중간지대에서 열려 40분간 계속됐다.

착공식에는 북한에서 북·중 경제협력을 주도하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과 리수영 합영투자위원장이, 중국에서는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이 참석했다.

또 양국 관료와 초청인사, 단둥과 황금평 현지 주민, 공사 인부 등 총 1천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다.

착공식장 곳곳에 '조중 친선', '공동 개발'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애드벌룬 수십 개가 뜨고 착공식 2시간여 전부터 군악대 연주와 북한의 노래 '휘파람' 등이 흘러나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착공식은 축포를 터뜨리고 평화를 상징하는 수백 마리의 비둘기를 날리면서 오전 11시 10분께 막을 내렸다.

북·중은 이번에 착공식과 함께 황금평 임대 조건 등을 명시한 합작개발 협약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이날 행사를 '황금평·위화도 경제지대 조중 공동개발 공동관리대상 착공식'으로 명명, 황금평에 이어 위화도에 대한 공동 개발에도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양측은 애초 지난달 28일 착공식을 하기로 했으나 뚜렷한 이유 없이 취소, 개발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날 착공식을 대대적으로 연 것은 이런 의혹을 해소하고 합작개발에 대한 양국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과시함으로써 대내외 투자가들을 끌어들이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북한의 장 부장과 리 위원장은 하루 전인 7일 오후 신의주에서 차량으로 압록강대교를 건너 단둥 크라운 호텔에 투숙했고 천 부장도 이날 항공기편으로 베이징에서 단둥에 도착, 영빈관에 머물렀다.

이날 저녁 크라운 호텔에서 중국 측이 주재한 환영 만찬이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황금평 합작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02년 위화도와 황금평을 포함한 신의주 일대를 경제특구로 지정, 50년간 입법·사법·행정 자치권을 부여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개발을 추진했으나 초대 특구 행정장관인 양빈(楊斌)이 중국 당국에 구속되면서 무산됐다.

2006년에도 압록강의 섬 위화도와 비단섬을 연계한 신의주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됐으나 중국의 지원을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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