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NPC·전인대) 개막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NPC·전인대) 개막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을 확대하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가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중국어 보급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7일 보도했다.

동망과 중앙통신, 뉴시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4차 전체회의 네이멍구 자치구 대표단 분과회의에 참석해 소수민족 동화정책의 일환으로 이같이 주문했다.

리커창 총리도 전인대 개막식에서 행한 정부공작 보고를 통해 표준 중국어 보급을 정책목표로 제시하면서 교육현장에서 기본 언어를 소수민족어에서 중국어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가속하는 게 확실해졌다.

네이멍구 자치구 정부는 작년 8월 말 몽골족이 다니는 초중학교 교과서를 몽골어에서 표준어로 바꾸겠다고 밝혀 현지 소수민족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몽골족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중국 당국은 이들의 SNS을 차단하고 단속을 강화하는 등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문화와 언어 억압 정책을 먼저 시행한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티베트 자치구에서는 2017년 이후 표준어판 교과서를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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