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임상강의실에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대병원은 국내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3.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임상강의실에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대병원은 국내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3.4

코로나19 백신보급과 글로벌 경기회복 향방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과 접종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올해 선진국, 내년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글로벌 경기회복 향방’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볼 때 선진국은 백신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 해소, 정부의 적극적 접종 등에 힘입어 올해 말 집단면역 수준의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흥국의 경우 백신 계약물량 부족과 함께 선진국 보급 이후 백신이 공급될 가능성이 높아 내년 중반 이후에나 집단면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글로벌 백신 공급 규모는 약 80억회~130억회분 정도다. 접종 요구 횟수 등을 감안했을 때 세계인구(약 78억명)에 비해 백신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나 주요국 정부의 접종률 제고 의지가 높아 프랑스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접종률 목표(7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신보급 등에 따라 세계 경제는 소비 확대, 투자 개선 등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그동안 억제된 서비스 소비가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도 완만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충분하지 않은 백신 생산규모(세계인구의 0.5∼0.9배 수준), 백신 접종에 대한 저항, 신흥국의 미비한 접종 인프라(의료·보건시스템), 변이 바이러스 전파 속도 등을 고려할 때 백신 접종과 그에 따른 경기회복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한은은 세계교역 회복의 경우 서비스 교역 정상화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관측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해진 상품 교역과는 달리 인적 교류가 필요한 서비스 교역의 회복 속도가 더딘 탓이다. 이로 인해 내년 이후에나 국가 간 인적교류 정상화로 정상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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