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종철 기자] 건강한 교회‧새로운 목회를 지향하는 목회자들의 모임인 ‘교회2.0목회자운동’이 20일 명동 청어람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한다.

이 모임은 지난 3월 24일 준비모임을 갖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해체 운동을 주도하는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연대’에 가입하기로 결의하며 한국교회 개혁에 앞장설 계획이다.

‘교회2.0목회자운동’은 더함공동체교회 이진오 목사가 임시 의장을 맡았으며 창립준비위원회 준비위원으로 동네작은교회 김종일 목사, 주안에하나 권순익 목사, 샘솟는교회 신형진 목사, 너머서교회 안해용 목사 등이 참여했다.

‘교회2.0목회자운동’ 측은 “한국교회는 담임목사직 세습, 성직매매, 성적타락, 정치·사회적 퇴행, 초대형교회 건축, 재정비리 등 차마 입에 담기 부끄러울 정도로 세속주의에 물들었고 급기야 세상으로부터 비난 받고, 개혁을 요구받기에 이르렀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목회자들은 한국교회의 퇴행과 역행에 동조했고 침묵했던 죄악을 회개하며 한국교회가 성경의 가르침과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건강한 작은교회 연합운동을 지향하는 ‘교회2.0목회자운동’은 성경적 가치, 은사적 직제, 민주적 운영, 교회개혁, 사회적 책임 등 5가지를 목회의 핵심 가치로 내걸었다.

한기총 금권선거는 한국교회의 다양한 문제점을 드러낸 사건이다. 시민단체와 신학대생, 목회자 등은 한기총 해체를 주장하고 있다. 한기총 해체에 동참한 ‘교회2.0목회자운동’에 참여하는 회원 역시 작은교회 목회자로서 한국교회 개혁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

5만 교회가 넘는 국내 개신교계에서 70~80%는 미자립교회다. 한기총 회원은 중대형교회 출신 목사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작은교회 출신목사들이 한국교회 개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