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국 아이다호 의사당 앞에서도 최소 100여명의 시민이 모여 마스크를 태우며 방역 지침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시위 영상에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일회용 마스크를 불에 던지라고 종용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는 자유다” “마스크 반대” 등의 문구가 있는 표지판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출처: 트위터 영상 캡처)
7일 미국 아이다호 의사당 앞에서도 최소 100여명의 시민이 모여 마스크를 태우며 방역 지침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시위 영상에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일회용 마스크를 불에 던지라고 종용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는 자유다” “마스크 반대” 등의 문구가 있는 표지판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출처: 트위터 영상 캡처)

스웨덴 등 ‘제한 조치 항의’ 집회

美 백여명 모여 마스크 불태워

파라과이선 “적극 대응 촉구”

[천지일보=이솜 기자] 지구촌 곳곳에서 주말 사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가 각각 벌어졌다.

한쪽에선 백신 부족 사태를 비판하며 정부의 역할에 항의했고, 다른 한쪽에선 정부의 방역 조처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비난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메드보리아르플라첸 광장에서는 정부의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제한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수백명의 시위대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모였다.

스톡홀름 경찰은 스웨덴 대유행법에 따라 참석자 수가 공개모임 한도를 초과해 시위 해산에 나섰다. 현지 언론은 이 시위에 300~5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스웨덴 매체 아프톤블라데트와 익스프레센은 시위가 대체로 평화적으로 해산됐지만, 일부 시위자들과 난투극이 벌어져 경찰관 6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스위스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방역 조치들에 항의하기 위해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흰색 보호복을 입고 모여 깃발을 흔들며 거리를 행진했다. 이들은 연방 당국의 정책을 구체적으로 비판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도 극우성향이 자유당이 연 방역 조치 항의 시위에 수천명이 모였다.

7일 미국 아이다호 의사당 앞에서도 최소 100여명의 시민이 모여 마스크를 태우며 방역 지침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시위 영상에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일회용 마스크를 불에 던지라고 종용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는 자유다” “마스크 반대” 등의 문구가 있는 표지판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반면 5일 밤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는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처리에 대해 분노한 시민 수백명이 거리에 나오며 경찰과 충돌했다. 이들은 공공병원 내 주요 치료약물과 코로나19 백신 부족 사태를 비난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의회 건물 주변에 모인 시위대에 고무탄과 최루탄을 발사했고 시위대는 보안벽을 부수고 도로 바리케이드를 불태우며 경찰에 돌을 던졌다. 이번 시위로 최소 1명이 숨졌다.

정부 대처에 대한 공분이 커지자 훌리오 마솔레니 보건복지부 장관은 사퇴했으며 마리오 압도 대통령은 내각 총사퇴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집계에 따르면 파라과이는 최근 7일간 인구 10만명당 115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연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파라과이는 인구의 0.1% 미만이 백신을 접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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