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교통비 및 절감률 월15회이상이용자.(경남도청 제공)ⓒ천지일보 2021.3.7
월평균교통비 및 절감률 월15회이상이용자.(경남도청 제공)ⓒ천지일보 2021.3.7

광역알뜰교통카드 교통비 30% 할인
도내 10개 시·군, 9000명 혜택 제공
도, 올해부터 모바일 페이 이용 가능
전동킥보드 등 공유 1인 전동차(PM) 마일리지 적립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대중교통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도민의 교통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광역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지원 사업을 지난해 3800명보다 대폭 확대한 9000명 대상으로 도내 10개 시·군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용자는 카드사로부터 사용실적에 따라 최대 10%의 교통비 할인을 받는다.

김해 장유에 거주하는 A씨는 직장이 창원 중앙동에 소재하고 있어 매일 김해와 창원을 오가는 시내버스로 출퇴근을 한다. A씨는 집에서 장유농협 정류장까지 도보로 이동(450m)해 58번 김해 시내버스를 타고 창원 남산터미널에서 하차한 후 창원 155번 버스로 환승해 은아 아파트에서 내려 직장까지 도보로(350m) 매일 출퇴근한다. (요금 1450원) 출퇴근 시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사용(월 44회 탑승)하는 A씨는 한 달 동안 알뜰카드 마일리지로 1만5400원(44회 적립)을 지급받고, 카드사에서 약 10000원을 할인받아 매달 2만5000원가량의 대중교통비를 절약하고 있다. 2019년부터 창원~김해 간 광역환승할인제 시행 덕분에 환승요금(1450원) 할인 혜택까지 더해져 출퇴근 교통비 부담을 확 줄였다.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 등으로 이동한 거리 비례해 20%(최대 1만9800원)를 마일리지로 적립해 지자체로부터 적립된 금액을 돌려받는다. 마일리지 적립으로 돌려받는 교통비는 정부에서 국비로 절반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경남도와 해당 시·군이 각각 분담한다.

특히 올해에는 스마트폰으로 카드발급과 이용이 가능한 모바일형 제로페이 알뜰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카드발급과 사용이 쉬워지게 된다. 기존에 알뜰카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용카드사를 통해 실물카드를 발급받아야 했으나, 올해에는 실물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카드발급부터 요금 충전, 대중교통 이용까지 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거리에 비례해 지급하는 알뜰카드 마일리지를 전동킥보드 등 공유형 1인 전동차(퍼스널 모빌리티)로 대중교통과 연계해 이용할 때에도 지급할 예정이다. 알뜰카드 사업을 시행하는 도내 10개 시·군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도민은 사용을 신청할 수 있다. 언제라도 광역알뜰교통카드 누리집에서 전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경남도내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실적 분석에 따르면 대중교통의 의존도가 높은 20·30대 청년층(81.2%)과, 직장인·학생(77.3%)의 이용 비율이 높았다. 월평균 교통비는 5만5816원이었다. 이중 평균 1만696원의 교통비를 절감해 연간 교통비 지출액의 19% 정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동식 도 도시교통국장은 “지난해 이용률 분석에서 나타났듯 광역알뜰교통카드가 대중교통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학생과 직장인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젊은이들이 더 손쉽게 사용 할 수 있는 모바일형 알뜰카드 도입 등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대상지역과 참여 인원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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