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명품 매출에서 20대와 30대의 구매 비중은 각각 10.9%, 39.8%라고 밝혔다.
백화점업계에서는 명품 소비층이 3040세대에서 2030세대로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0대의 명품 구매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명품 정보를 교환하거나 자신이 산 명품 상품을 공개하는 글이 많이 보이는 만큼 국내외 패션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이 명품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명품이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2030세대 매출 비중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49.3%에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은 50.7%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지난 2018년 2030세대의 명품 매출 비중이 38.1%로 집계됐으며 이후 2019년 41%, 지난해 46%로 상승세를 이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2030세대의 명품 구매가 작년 대비 33% 올랐다. 처음으로 전체 명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은 것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명품 매출 증가율을 고객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37.7%로 28.1%인 30대와 24.3%인 40대를 넘었다. 지난 2019년에는 28.8%로 20대가 연령층별로 가장 높았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2030세대 유치 확대를 위해 지난달 2030세대 전용 VIP 멤버십 제도인 ‘클럽 YP’를 선보였으며 오는 8월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에 클럽 YP 회원 전용 라운지를 열 계획이다.
기존의 VIP 회원용 라운지보다 젊은 층을 겨냥한 디자인으로 공간을 꾸미고 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명동 본점 리모델링을 진행해 MZ세대가 선호하는 컨템퍼러리 브랜드 특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도 MZ세대의 구매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4월 ‘하이주얼리·워치존’에 있는 명품 시계 브랜드의 일부 매장을 남성 의류매장 층으로 옮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