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출처: 뉴시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출처: 뉴시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5일(현지시간) 회원국 정부들은 즉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적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U 27개 회원국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혹은 ‘백신 여권’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다만, 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회원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 증명서를 발급해 여행하거나 식당이나 콘서트에 갈 수 있도록 하는 등 방역 조치를 완화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회원국 정부에 보내는 서한에서 백신 접종 증명서와 관련한 “공동 접근법의 토대는 신뢰”라면서 회원국들이 제때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도록 즉시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시스템은 한 회원국에서 발급된 증명서를 다른 회원국에서도 믿을 수 있도록 하는 공동의 기술적 기반시설과 법적인 틀을 필요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EU 집행위는 코로나19 백신 증명서 인증을 위한 디지털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회원국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 작업은 3개월 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등 일부 회원국은 이미 이 같은 증명서 도입을 발표했다.

그리스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에게 일단 의료 목적의 사용을 위한 디지털 백신접종 증명서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또 이스라엘과는 백신 접종을 한 사람에게는 격리 없이 상대국을 오갈 수 있도록 하는 합의를 체결했다.

스웨덴은 올해 여름까지 백신 접종 증명서 도입을 목표로 하며, 이는 스마트폰, 디지털 지갑에서 보여주거나 일반 종이 서류로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5일 밝혔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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