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오세훈, 野서울시장 단일화 놓고 기싸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서울시장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기싸움이 본격화하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굳은 의지를 엿보이고 있다. 하지만 단일화 방식을 놓고선 입장차가 보인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거부 의사를 재차 밝혔고, 오 후보는 통 큰 합의를 강조했다.

안 후보는 5일 K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탈당한다면 현재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10% 정도가 흔쾌히 단일 후보를 지지하겠냐”면서 “서로 힘을 합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오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100% 여론조사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안 후보는 “나와 금태섭 전 의원과의 단일화나 국민의힘 경선에서도 100% 여론조사를 했다”면서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세훈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지지세력은 마음 가는 데 시간이 걸린다. ‘공동운영 연립정부’ 등 화학적 결합의 동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합에 힘을 실었다.

오 후보는 “어느 순간에는 자잘한 조건을 제치고 통 큰 합의를 하는 모습이 반드시 나올 것”이라며 “단일화가 안 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