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인근 한 병원 코로나19 병동에서 보호복을 입은 한 여성(왼쪽)이 플라스틱 스크린을 사이에 두고 열흘째 입원 중인 배우자와 만나 입 맞추고 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만3568명 늘어난 241만4166명, 사망자는 524명 늘어난 8만3681명으로 집계됐다. 2021.01.21.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인근 한 병원 코로나19 병동에서 보호복을 입은 한 여성(왼쪽)이 플라스틱 스크린을 사이에 두고 열흘째 입원 중인 배우자와 만나 입 맞추고 있다. (출처: AP/뉴시스)

이탈리아 3차 유행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3차 대유행’의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

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40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일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8일(2만 6321명)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누적 확진자 수는 302만 3129명으로, 세계에서 여덟 번째다.

사망자 수는 하루 새 297명 늘어 9만 9271명이 됐다. 유럽에서 영국에 이어 두 번째, 세계적으로는 여섯 번째로 많다.

최근 이탈리아는 영국발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며 확진자 수가 크게 느는 추세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이 이날 발표한 바이러스 재생산지수(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 수)도 전국 평균 1.06으로 7주 만에 1.0 선을 넘어섰다. 재생산지수가 1.0 이상이면 대규모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3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간 기준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모니터링하는 이탈리아 국립고등보건연구소(ISS)는 “변이 유입으로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며 “이를 저지하려면 과격하고 신속한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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