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하기 위해 당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하기 위해 당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 시흥 땅투기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제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변 장관은 5일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어떤 이유든 토지를 공적으로 개발하는 공기업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는 용납될 수 없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LH 직원들의 투기 이유를 설명함으로써 투기행위를 두둔한 것처럼 비춰지게 된 점은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 LH, 지방 공기업의 임직원은 이유 여하, 수익 여부와 관계없이 투기 목적의 부동산 거래행위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는 자세로 철저히 조사해 강력히 처벌하고 제도 개선에도 임하겠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신속하고 강도 높은 조사와 처벌, 재발 방지 대책 수립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께 약속드린 주택공급 방안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MBC는 지난 4일 뉴스데스크에서 변 장관이 광명 시흥 땅을 구입한 직원들에 대해 “이들이 개발정보를 알고 땅을 미리 산 것은 아닌 것 같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정부의 합동조사가 이제 시작됐는데, 주무 부처 장관이 미리 결론을 내고 이들을 옹호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같은 날 변 장관을 불러 “추후에라도 조직을 두둔하는 듯한 언동을 해선 안 된다”며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훨씬 더 감수성 있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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