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군경이 쏜 최루탄을 피해 달리고 있다. 2021.03.03. (출처: 뉴시스)
3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군경이 쏜 최루탄을 피해 달리고 있다. 2021.03.03.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최근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군과 경찰이 시위대에 대한 폭력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한국 정부가 미얀마 국민의 민주주의 요구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외교부는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5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주한 아세안 10국 대사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최 차관은 주한 아세안 대사단과의 간담회를 작년 하반기부터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은 세 번째 간담회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는 명분으로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시민들은 이에 저항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부는 시위대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등 유혈 진압을 이어가고 있다. 군경의 폭력과 총격에 의해 현재까지 최소 38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갈수록 폭력 수위가 높아지면서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에 유혈 진압을 자제하라고 한목소릴 내고 있다. KBS에 따르면 토마즈 바즈다 주 미얀마 주재 미 대사는 지난달 1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군부와 전화통화를 갖고 모든 폭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아웅 산 수 치 고문을 비롯해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정치인등 쿠데타 관련 모든 수감자의 즉각적인 석방 등을 요구했다.

국제사회의 목소리에도 미얀마 군부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미얀마 국민들의 불안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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