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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장요한 기자] 그동안 ‘반값 등록금’ 실현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이어오던 대학생들이 대규모 집회를 논의하는 등 전국적으로 시위를 확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한신대 재학생들이 동맹휴업을 한 가운데 고려대와 서강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서울지역 4개 대학 총학생회도 동맹휴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 대학 외 전국 40여 개 대학 총학생회에서는 8~9일 대학별로 동맹휴업에 대한 총투표를 실시해 동맹휴업이 통과되면 10일 오후 학업을 중단하고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여야 간 고민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어떻게 표출될지 주목되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7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반값 등록금 당론을 전면 재검토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6월 국회 추경 편성을 통해 하반기에 일부 도입하고 내년 신학기부터는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득 5분위 이하 가구 등 저소득층 학생 지원 위주의 기존 민주당의 반값 등록금 정책을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전면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도 대학 등록금 문제와 관련해 연 10만 원 한도로 대학에 기부할 경우 세액 감면을 통해 되돌려주는 조세 특례와 군 입대 기간 중 ‘든든한장학금(ICL)’ 이자를 면제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생들이 요구하는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여 여야 간 최종적으로 어떤 결단을 내릴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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