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5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하병필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양성평등위원회 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성평등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경남도청 제공)ⓒ천지일보 2021.3.5
경상남도가 5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하병필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양성평등위원회 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성평등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경남도청 제공)ⓒ천지일보 2021.3.5

올해 양성평등정책 시행 계획 확정

'여성이 살기 좋은 경남'으로 도약
6대 분야 103개 과제, 3344억원 투입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5일 양성평등위원회를 열고 제2차 양성평등정책기본계획(2018~2022)에 따른 2021년 경남도 양성평등정책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시행계획은 6대 분야 103개 과제로 총 3344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시행계획은 지난해 설립한 경남도 여성가족재단을 통해 사회변화에 대응하는 여성·가족정책을 본격 개발하고 도정 전반에 성인지 관점을 반영하는 한편 여성일자리 전담조직 신설에 따라 여성일자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코로나19에 따른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지역사회 중심의 공적 돌봄 확대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성평등에 대한 도민 의식을 한 단계 높이고 지역사회에 뿌리 깊은 보수적인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남녀 가사‧육아분담 캠페인을 전개하고, 가족실태조사·성평등 가족문화 지표를 개발할 계획이다. 2030 청년세대 간 젠더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양성평등 청년 지역네트워크도 운영한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여성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남의 여성 일자리 실태를 조사해 고용 유지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경남 여성 온·오프라인 취업박람회도 개최한다. 여성 근로자가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여성친화기업을 대상으로 휴게실, 수유실 등 환경개선비를 지원한다. 여성농업인 공동 경영주 등록을 10%로 끌어올려 노동시장에서의 여성의 지위를 보장한다.

청년 여성 일자리 토크 콘서트를 개최해 취업 지원 방안 모색 등 공론의 장을 마련한다. 사회적 경제를 도입한 여성공동체 창업 지원 사업을 추진해 창업 후 지속가능한 운영이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공공부문의 여성 대표성 제고 방안으로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을 24.6%까지 늘리고, 도 산하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3%까지 늘린다. 위원회 위촉직 여성 비율은 40% 이상으로 지속 관리한다. 민간부문의 여성 참여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민간기업 경영진과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양성평등 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경남여성가족재단을 통해 차세대 여성리더 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일·생활 균형 사회기반 조성 ▲여성폭력 근절과 여성건강 증진  등 성평등 실현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2025년까지 5년간 100억원의 양성평등기금을 조성한다.

하병필 도 행정부지사는 “경남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도의 모든 정책에 양성평등 관점을 반영해 도민들이 양성평등한 정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양성평등 시행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