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가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0.3.18
지난해 3월 18일 삼성전자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0.3.18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해도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정기 주주총회 개최가 3월 하순에 몰려있는 현상이 되풀이된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4일 기준으로 오는 26일(금) 정기 주총을 열겠다고 한 상장사(코넥스 제외)는 총 257곳이다.

이날 주총을 개최하는 회사는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카카오게임즈, 하이트진로, 휴젤, KB금융, SK이노베이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이다.

또 SK텔레콤, 녹십자 등 상장사 188곳은 25일(목) 정기 주총을 연다. 29일(월)에 주총을 하는 상장사도 카카오, 두산퓨얼셀 등 152곳이나 된다.

그밖에 주총 개최가 몰린 날은 30일(화) 122곳, 24일(수) 119곳, 19일(금) 84곳 등이다.

한국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통상 주총이 몰리는 시기를 ‘주총 집중 예상일’로 정하고 가급적 이날을 피해 주총을 잡도록 유도한다.

주총 분산 자율 준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에는 불성실공시 벌점 감경, 공시우수법인 평가 가점,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수수료 감경 등의 인센티브가 있다.

그럼에도 올해 역시 주총 집중 예상일인 26일, 30일, 31일에 주총을 열려는 회사가 여전히 많다.

아직 정지 주총 일정을 공시하지 않은 회사도 꽤 있다. 이를 고려하면 더 많은 상장사가 주총 집중 예상일에 주총을 열 가능성이 있다.

올해 주총의 3월 하순 쏠림 현상은 외부감사법과 상법 개정으로 감사 업무 부담이 커진 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에 업무가 지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부터는 상법 시행령 개정으로 사업보고서 제출 일자가 주총 일주일 전으로 앞당겨져 일정은 더욱 촉박해졌다. 더구나 개정 외부감사법 시행으로 상장 법인의 내부회계 관리제도에 대한 인증 수준은 기존 ‘검토’에서 ‘감사’로 상향되면서 감사가 한층 깐깐해진 부분도 한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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