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새들러하우스. (제공: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새들러하우스. (제공: 현대백화점)

현대식품관 투홈, 본사내 ‘푸드 스튜디오’ 마련

푸드스타일리스트 동원해 이미지 차별에 공들여

SSG닷컴, 자연스러움 위해 보정 작업 ‘최소화’

홈플러스, 상품 특색 극대화시켜 MZ세대 겨냥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온라인 장보기에서 푸드는 구매자가 맛을 보기 전 잘 찍힌 사진이 모든 것을 대변한다. 구직자가 사진에 공들여 이력서 사진을 찍듯이 온라인 장보기 상품도 웹사이트에 오르기 전 소비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사진 촬영으로 꽃단장을 한다.

4일 현대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은 본사 내에 ‘푸드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엘르·보그 등에서 활동 경험이 있는 푸드 전문 스타일리스트 포토그래퍼와 작업을 하는 등 이미지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리석 상판의 주방가구까지 갖춘 푸드 스튜디오에서는 필요한 경우 식당 현장에 가서 사진을 촬영하며 매주 200여개 이상의 사진이 업로드 되고 있다. 현대식품관 투홈은 온라인몰 내 식품 전문 매거진 투홈 매거진을 운영하는 등의 콘텐츠를 강화했다.

포토그래퍼, 스타일리스트가 푸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진행중이다. (제공: SSG닷컴)
포토그래퍼, 스타일리스트가 푸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진행중이다. (제공: SSG닷컴)

SSG닷컴은 포토그래퍼 스타일리스트가 푸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진행하며 편집은 콘텐츠팀에서 맡고 있다. 고객에게 억지로 연출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보정 작업은 최소화하고 있다는 게 SSG닷컴 관계자의 설명이다.

포토그래퍼 스타일리스트가 푸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진행중이다.  (제공: SSG닷컴)
포토그래퍼, 스타일리스트가 푸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진행중이다. (제공: SSG닷컴)

SSG닷컴에 실제 상품이 업로드 되기 2달 전 완료돼 SSG닷컴의 상품 소개 페이지에 소개된다. SSG닷컴이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기 2달 전인 지난 2019년 4월부터 이 작업을 진행해왔고 하루에 50여개, 많게는 150여개 상품 촬영을 진행했다.

SSG닷컴에 관계자는 “콘텐츠 작업이 전체 새벽배송 상품의 15% 수준에서 진행됐던 초반에도 전체 매출 중 60%가 이미지 작업을 거친 상품에서 나왔다”며 “전체 3만 1000종에 달하는 새벽배송 상품 중 97%에 달하는 3만종 상품의 상품 촬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SSG닷컴 새벽배송에서 판매 중인 횡성축협한우 등심. (제공: SSG닷컴)
SSG닷컴 새벽배송에서 판매 중인 횡성축협한우 등심. (제공: SSG닷컴)

SSG닷컴은 고객 지향적 이미지 구축을 위해 벽지부터 장판 바닥재는 물론 접시나 수저 등 촬영에 필요한 모든 소품을 동대문 일대에서 직접 공수했고 페인트로 벽에 직접 칠을 하기도 하는 등 소품이 없으면 직접 톱을 들고 제작하기도 했다.

현재 새벽 배송몰에 입점해있는 상품 외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점포 상품들의 촬영을 추가로 진행해나겠다는 것이 SSG닷컴 측의 계획이다. 또한 SSG닷컴 측은 “운영 초반 새벽배송 상품의 매출 대부분이 이미지 작업된 상품에서 나온 만큼 매출에도 유의미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상품 콘텐츠 고도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본사 내 공간을 활용해 상품의 특징을 가장 잘 살려낸 ‘역동적인 스톱모션’을 제작해 진행하고 있다.

상품의 특색을 극대화하는 스토리를 발굴해 유머러스한 설명과 움직임을 더해 MZ세대를 겨냥했다. 월 1~4회 부서 내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해 상품에 접목할 수 있는 트렌드를 발굴해 온라인 인스타그램 소비패턴2.0 컨셉으로 상품의 특색을 극대화해 재미와 공감 스토리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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